깻잎을 '끓는 물'에 넣어 보세요…온 가족이 밥솥 거덜 냅니다

2025-12-2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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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없어도 밥 한 공기 뚝딱, 향이 살아 있는 깻잎찜

깻잎은 계절과 상관없이 언제나 반찬으로 해먹기 딱 좋은 식재료다.

보통 깻잎을 간장에 재워 두거나, 고춧가루를 가미한 양념과 함께 담가 김치처럼 먹곤 한다. 흰밥에 깻잎지를 싸 먹으면 그만한 밥도둑이 따로 없다.

그런데 정말 맛있는 밥도둑이 또 있다. 간장도, 고춧가루도 필요없다. 대단한 양념이 없어도 된다. 그러면서도 절로 숟가락을 춤추게 하는 최고의 반찬이 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그건 바로 깻잎찜이다. 이름만 보면 손이 많이 갈 것 같지만, 실제로는 냄비 하나면 끝나는 집밥이다. 깻잎 특유의 향을 살리는 것이 관건인데, 강한 양념보다 된장과 육수의 균형이 맛을 좌우한다. 재료도 복잡하지 않아 냉장고에 늘 있는 것들로 충분하다. 특히 7~8묶음처럼 넉넉하게 만들어두면 며칠 동안 밥상 걱정을 덜 수 있다.

기본 재료는 깻잎 7~8묶음, 된장 1큰술반, 진간장 반큰술, 설탕 반큰술, 멸치와 다시마로 우린 육수 2국자다. 여기에 들기름, 실파나 쪽파, 마늘, 생강, 식용유만 있으면 준비는 끝난다. 이 조합의 핵심은 간장을 최소화하고 된장을 중심으로 감칠맛을 끌어올리는 데 있다. 깻잎의 향을 덮지 않으면서도 밥에 잘 어울리는 맛이 만들어진다.

유튜브 '풀씨의요리노트(pulssi's cook)'
유튜브 '풀씨의요리노트(pulssi's cook)'

깻잎은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어 흙과 이물질을 제거한 뒤 물기를 충분히 털어둔다. 이 과정에서 잎을 세게 문지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깻잎은 잎이 얇아 쉽게 찢어지기 때문에 물에 담갔다가 살살 흔들어 씻는 것이 좋다. 물기가 남아 있으면 찜 과정에서 맛이 묽어질 수 있다.

양념은 따로 섞어두면 조리가 훨씬 수월해진다. 된장 1큰술반에 진간장 반큰술, 설탕 반큰술을 넣고 멸치 다시마 육수 2국자를 부어 잘 풀어준다. 여기에 다진 마늘과 아주 소량의 다진 생강을 더하면 향이 깊어진다. 생강은 과하면 깻잎 향을 가리니 손끝으로 집은 정도면 충분하다.

냄비 바닥에는 식용유를 아주 약간만 둘러준다. 그 위에 깻잎을 한 장씩 펼쳐 올리고, 준비한 양념을 숟가락으로 고루 끼얹는다. 이 과정을 반복해 켜켜이 쌓아 올리면 된다. 중간중간 실파나 쪽파를 흩뿌려주면 향이 더 살아난다. 마지막에 들기름을 한 바퀴 두르면 고소함이 전체를 감싼다.

유튜브 '풀씨의요리노트(pulssi's c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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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조절도 중요하다. 처음에는 중불에서 끓이다가 김이 오르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여 은근하게 익힌다. 깻잎은 오래 익힐 필요가 없어 10분 안팎이면 충분하다. 너무 오래 끓이면 잎이 질겨지고 색이 탁해질 수 있다. 젓지 말고 냄비를 살짝 흔들어 양념이 아래로 스며들게 하는 것이 좋다.

완성된 깻잎찜은 바로 먹어도 맛있지만, 한 김 식힌 뒤가 더 깊은 맛을 낸다. 깻잎에 양념이 스며들면서 짠맛은 부드러워지고 된장의 구수함이 살아난다. 따뜻한 밥 위에 한 장 올려 먹으면 반찬이 필요 없을 정도다. 고기 없이도 만족감이 큰 이유다.

유튜브 '풀씨의요리노트(pulssi's c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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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찜은 활용도도 높다. 남은 깻잎을 잘게 썰어 비빔밥에 넣어도 좋고, 주먹밥 속 재료로 써도 어울린다. 기름진 음식과 함께 내면 입안을 정리해주는 역할도 한다. 냉장 보관 시에는 밀폐 용기에 담아 3일 정도가 적당하다.

유튜브 '풀씨의요리노트(pulssi's c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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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풀씨의요리노트(pulssi's cook)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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