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직 사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직접 사퇴의사를 밝혔다. 그는 보좌진 사적 동원 및 일가족 비위 의혹과 관련해 "연일 계속되는 의혹 제기의 한복판에 서있는 한 당과 이재명 정부에게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다"며 원내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한참 미치지 못한 처신 있었고 그 책임은 전적으로 제 부족함에 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는 말을 남기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대한항공으로부터 제공받은 호텔 숙박 초대권 이용 논란을 비롯해 부인의 구의회 업무추진비 사적 사용 의혹, 보좌진을 통해 아들의 업무를 처리했다는 의혹까지 본인과 가족을 둘러싼 각종 문제가 연이어 제기되면서 전방위적인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김병기, 그는 누구인가?

김 원내대표는 1961년 경남 사천 출생으로 중동고와 경희대 국민윤리학과를 졸업했다. 국가정보원의 전신인 국가안전기획부 공채(7급)로 입사해 국정원 인사처장(3급)을 지낸 '정보·인사 전문가'다. 2016년 제20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문재인 대표에 의해 안보 전문가로 영입되어 정치권에 입문했다. 서울 동작갑에서 내리 3선에 성공했으며, 당 수석사무부총장과 제22대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간사 등 핵심 요직을 거쳤다. 지난 6월 제22대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되며 원내 운영과 대여 협상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