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복작복작, 福으로 채운 시간 2부 다랭이마을에 보름달이 뜨면

2025-12-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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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12월 30일 방송 정보

EBS1 '한국기행' 복작복작, 福으로 채운 시간 2부에서는 보름달 아래, 사람들의 염원이 모이는 곳인 다랭이 마을의 동제를 찾아가 본다.

'한국기행'은 역사와 전통, 건축과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우리가 알지 못한 또 다른 한국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내는 현장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EBS1 '한국기행' 미리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다랭이마을에 보름달이 뜨면' 편 자료 사진. / EBS1 제공
EBS1 '한국기행' 미리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다랭이마을에 보름달이 뜨면' 편 자료 사진. / EBS1 제공

◈ '한국기행' 복작복작, 福으로 채운 시간 2부 - 다랭이마을에 보름달이 뜨면

100여 층의 논배미가 계단처럼 이어지는 경상남도 남해의 다랭이마을.

28년 전 부모님이 계신 고향으로 돌아온 김정주 씨는 겨울이면 노모와 함께 700평의 시금치밭을 일군다.

마을의 이장을 맡고 있는 김정주 씨는 다가오는 음력 10월 15일이 되기 전부터 마음을 정갈히 하고 밥 무덤에 올릴 제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낸다.

다랭이 마을 중앙과 동쪽, 서쪽에 자리한 밥 무덤. 산골짜기 45도 경사에 돌을 쌓아 올린 논배미를 일구며 쌀 한 톨이 귀했던 선조들은 대대로 밥을 귀한 제물로 올리며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해 왔다.

동제에서 제주를 맡은 이장, 김정주 씨는 마을 제사를 앞두고 해로운 기운이 마을에 들지 않도록 대나무를 베어 와 왼새끼를 걸어 금줄을 치고, 깨끗한 황토를 캐 와 마을의 밥무덤에 결기를 친다.

마을에는 밥 무덤만큼이나 신성시 여기는 수호신이 또 있다. 영락없이 사람의 신체를 닮은 숫바위와 암바위. 암수바위로 불리는 이 바위는 마을의 번성과 자손을 기원하는 대상이다.

다랭이 마을에는 딸만 있는 집이 없을 만큼 영험하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음력 10월 15일, 시월 보름달이 떠오르면 온 주민들이 함께 모여 마을의 안녕과 평온을 비는 동제가 시작된다.

제사를 마친 뒤에는 금줄에 끼워 두었던 참종이를 각자 불에 태워 불꽃 속으로 띄워 보내 불꽃이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동안 사람들은 저마다의 소원을 빌어본다.

보름달 아래, 사람들의 염원이 모이는 곳. 다랭이마을의 동제를 찾아간다.

EBS1 '한국기행' 미리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다랭이마을에 보름달이 뜨면' 편 자료 사진. / EBS1 제공
EBS1 '한국기행' 미리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다랭이마을에 보름달이 뜨면' 편 자료 사진. / EBS1 제공

EBS1 '한국기행' 방송시간은 매주 월~금 오후 9시 35분이다. 방송 정보는 EBS1 '한국기행' 홈페이지 '미리보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랭이마을. / 구글지도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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