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생’ R&D 모델, 정부가 인정~엔피케이, 바이오 산업의 새로운 길을 열다

2025-12-3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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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상생’ R&D 모델, 정부가 인정~엔피케이, 바이오 산업의 새로운 길을 열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수도권 중심의 산업 지형도 속에서, 지역에 뿌리를 둔 한 바이오 기업이 ‘지역 연계형 성장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하며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미생물 대사체 연구기업 엔피케이(NPK)의 이번 수상은, 단순한 기업의 성장을 넘어, 지역 산업 생태계 자체가 어떻게 혁신의 동력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이정표로 평가된다.

#‘K-낙산균’, 지역 R&D의 저력을 입증하다

엔피케이 성공의 핵심에는, 지역의 연구 인프라와 긴밀하게 연계된 독자적인 R&D 역량이 있다. 이들은 식품원료 발효 기술을 기반으로 K-낙산균, 단쇄지방산 등 고부가가치 미생물 바이오 원료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지역 대학 및 연구소와의 끈끈한 산학 협력, 그리고 지역 인재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성과다. 엔피케이는 ‘기술은 서울에 있다’는 통념을 깨고, 지역에서도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 기술 혁신이 가능함을 증명했다.

#공장을 넘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다

엔피케이는 단지 공장을 짓고 일자리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았다. 이들은 지역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을 구축하고, 대학과는 공동 연구를 통해 미래 기술의 씨앗을 뿌리며, 지자체와는 정책적 파트너십을 맺는 등 ‘산업 생태계’ 자체를 설계했다. 이러한 유기적인 네트워크는, 외부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산업 기반을 다지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성장의 과실, 다시 지역으로 환원되다

엔피케이의 성장 전략은 ‘지역으로의 재투자’라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완성된다. 전남 담양의 2개 공장과 연구소에 이어, 최근 전북 정읍에 제3공장 착공을 결정한 것은, 이들의 성장 과실이 다시 지역의 고용 창출과 인프라 확충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다. 이는 기업의 이윤 추구가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한 모범 답안을 제시한다.

#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 ‘엔피케이 방식’

김상준 대표는 “지역과 함께 일하고 성장한다는 원칙을 지켜온 결과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엔피케이의 국무총리 표창은 한 기업의 영예를 넘어, 수도권 과밀화와 지방 소멸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지역산업 균형발전’의 새로운 해법, 즉 ‘엔피케이 방식’의 가치를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라 할 수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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