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한전, AI로 ‘감사 동맹’~차세대 공공감사 모델 연다

2025-12-3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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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한전, AI로 ‘감사 동맹’~차세대 공공감사 모델 연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와 한국전력공사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공공감사 시스템’ 구축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이는 전국 최초의 지자체-공기업 간 감사업무 협력을 넘어,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감사의 패러다임을 ‘사후 적발’에서 ‘사전 예방’으로 전환하는 혁신적인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AI 감사관의 등장…‘데이터’로 부패를 예측하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AI 등 최신 정보기술(IT)을 감사기법에 접목하는 것이다. 양 기관은 방대한 행정 및 사업 데이터를 AI로 분석하여, 부패 위험도가 높은 분야를 사전에 예측하고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포착하는 시스템을 공유하게 된다. 이는 기존의 샘플링 감사나 내부고발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게 됨을 의미한다.

#‘교차 감사’로 투명성 극대화…내부통제 강화

협약에는 양 기관이 서로의 업무를 점검하는 ‘교차 감사(Cross-auditing)’도 포함됐다. 이는 ‘제3자의 눈’을 통해, 각 기관이 미처 발견하지 못했거나 관행적으로 여겨왔던 문제점들을 객관적으로 진단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외부의 시선으로 내부통제 시스템의 취약점을 보완함으로써, 조직의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자 하는 전략이다.

#2022년의 성공을 넘어, ‘고도화된 협력 모델’로 진화

광주시와 한전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전국 최초로 지자체-공기업 간 감사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성공적인 파트너십의 기반을 닦았다. 이번 협약은 그 성과를 바탕으로, AI라는 새로운 기술을 더해 한 단계 ‘고도화된 협력 모델’로 진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청렴 도시 광주’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다

임태형 감사위원장은 “AI 기술 도입 등 고도화된 협력 모델을 통해 감사의 전문성과 시민의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이번 협약은 단순히 두 기관의 청렴도를 높이는 것을 넘어, 다가오는 AI 시대에 공공기관이 어떻게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해야 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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