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맞이 차량 549만대 몰린다...새해 첫날 고속도로 ‘이 시간’은 피하세요
2025-12-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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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일평균 484만대·최대 549만대
해맞이 이동 겹치며 정체 길어질 듯
해맞이 인파가 몰리면서 연말연시 고속도로 상행선 정체가 평소보다 크게 길어질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는 31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닷새간을 해맞이 특별교통대책 기간으로 지정해 교통 소통과 안전 관리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 해맞이 차량 집중…서울~강릉 최대 4시간10분·상행 6시간
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 전국 고속도로 일평균 교통량은 전년보다 8.8% 증가한 484만 대로 예상된다. 하루 기준 최대 교통량은 12월 31일 549만 대로 전망되며 해맞이 명소가 몰린 동해안 방면 노선을 중심으로 차량 집중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영동고속도로와 서울양양고속도로, 대구포항고속도로 일부 구간에는 해맞이 이동 차량이 몰리면서 12월 31일부터 1월 1일까지 혼잡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강릉 구간은 1월 1일 기준 지방 방향 최대 4시간 10분, 서울 방향 최대 6시간으로 전망된다.
시간대별로는 지방 방향의 경우 31일 오후 5~7시에 정체가 가장 심하고 영동선과 서울양양선은 1월 1일 오전 5~7시 사이 혼잡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방향은 31일 역시 오후 5시부터 7시가 최대 혼잡 시간대로 제시됐으며 영동선과 서울양양선은 1월 1일 오후 4시부터 6시 사이 정체가 가장 두드러질 전망이다.

◈ 연휴 특별교통대책 가동…공사 중지·하이패스 확대
도로공사는 교통 소통 강화를 위해 연휴 기간 동안 영동선과 서울양양선 포항영덕선 등 혼잡이 예상되는 노선의 차단 공사를 전면 중지한다. 포항영덕선 영덕요금소에는 임시 하이패스 차로를 추가로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해맞이 명소 인근에서 반복되는 불법 주정차로 인한 정체를 막기 위해 고속도로 본선과 휴게소 인근 주요 구간에는 갓길 주정차 금지용 라바콘도 설치한다. 영동선 대관령IC부터 강릉JCT 구간과 동해선 일부 휴게소가 대표 대상이다.
교통안전 대책도 강화된다. 바다 전망으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휴게소 전망대와 난간에는 접근 금지선과 안전선을 설치한다. 현장에는 안전요원과 경찰 인력이 배치돼 사고 예방에 나선다. 순찰 인력도 평소보다 늘려 고속도로 본선과 휴게소 주변 순찰 횟수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동 편의 대책도 함께 추진된다. 도로전광표지 VMS를 통해 휴게소 혼잡 상황을 실시간으로 안내하고 영동선 인천 방향 대관령 월정 소초 졸음쉼터에는 임시 화장실 33칸을 추가 설치한다. 연휴 기간 휴게소 매장 인력은 평시보다 50% 늘려 대기 시간을 줄이고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해맞이 연휴 기간 교통량 급증이 예상된다며 출발 전 차량 점검과 함께 스노체인 등 월동 장구를 반드시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거리 운전 중에는 무리하지 말고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해 달라고 강조했다.

◈ 해맞이 차량 몰릴 때 운전 팁
해맞이 이동이 몰리는 날에는 출발 시간을 무리하게 앞당기기보다 운전자 컨디션을 먼저 챙기는 게 중요하다. 새벽 시간대 이동이 많다 보니 잠이 부족한 상태로 운전대를 잡기 쉬운데 출발 전 차량 안에서라도 잠을 보충하고 몸을 깨운 뒤 출발하는 편이 안전하다. 정체 구간에 한 번 걸리면 장시간 저속 주행이 이어져 피로가 빠르게 쌓일 수 있다.
가족 단위 이동이 많은 만큼 고속도로 진입 전 화장실을 미리 다녀오는 습관도 필요하다. 혼잡 시간대에는 휴게소와 졸음쉼터 진입 대기 줄이 길어져 이용 자체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급한 차량이 출입구 주변에서 멈추거나 급하게 끼어드는 상황이 발생하면 해당 지점 정체가 더 심해질 수 있어 진입 전에 미리 정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우회도로 선택도 방법이 될 수 있지만 무작정 국도나 지방도로로 빠지는 것이 항상 해답은 아니라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해맞이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는 날에는 우회 노선 역시 차량이 집중되기 쉽고 신호 대기와 교차로 구간에서 체감 정체가 커질 수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고속도로 본선을 유지하면서 교통정보를 확인해 흐름이 비교적 나은 구간을 선택하는 편이 이동이 더 안정적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