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꿈, 남도의 품으로~광주·전남 미래 인재들의 '따뜻한 보금자리' 725명 새 가족 맞는다
2025-12-3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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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꿈, 남도의 품으로~광주·전남 미래 인재들의 '따뜻한 보금자리' 725명 새 가족 맞는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수도권 대학 합격의 기쁨도 잠시, 치솟는 주거비 걱정에 한숨부터 내쉬어야 했던 광주·전남 출신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 찾아왔다.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가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기 위해 공동으로 설립·운영하는 '남도학숙'이 2026년도 신규 입사생 725명을 선발하며, 꿈을 향한 청춘들의 여정에 따뜻한 동반자가 될 준비를 마쳤다.
#단순한 방 한 칸을 넘어…725명의 꿈을 지탱할 '든든한 울타리'
이번에 선발하는 인원은 광주 362명, 전남 361명이며, 장애 학생 2명은 지역 구분 없이 우선적으로 선발한다. 학생들은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제1남도학숙(423명)과 은평구의 제2남도학숙(302명) 중 자신이 원하는 곳을 선택해 지원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잠자리를 넘어, 비슷한 환경에서 같은 꿈을 꾸는 친구들과 교류하며 안정적인 유학 생활을 꾸려나갈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현재 1,454명의 학생들이 생활하고 있는 남도학숙은 타향살이의 고단함을 덜어주는 '제2의 고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신청 자격과 방법은?…미래의 입사생을 위한 길라잡이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몇 가지 자격 요건을 확인해야 한다. 공고일인 2025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보호자(부모 등)의 주민등록지가 광주광역시 또는 전라남도에 있어야 하며, 학생 본인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소재 대학 또는 대학원에 재학 중이어야 한다. 원서 접수는 새해가 시작되는 2026년 1월 2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다. 접수는 남도학숙 누리집을 통한 온라인 방식과, 광주시청 또는 전남도청에 우편으로 서류를 제출하는 방식 모두 가능하다.
#성적보다 '형편' 먼저…경제적 필요를 우선하는 '공정한 선발'
남도학숙의 선발 기준은 '공정'과 '배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재학생의 경우 학교 성적(30%)도 일부 반영하지만, 가정의 생활 정도(70%)가 당락을 가르는 핵심적인 기준이 된다. 특히, 이제 막 대학 생활을 시작하는 신입생의 경우에는 성적과 관계없이 오직 생활 정도 100%로만 선발하여, 경제적으로 더 어려운 학생에게 우선적으로 기회를 제공한다. 여기에 사회적 배려대상자, 다자녀 가구, 보훈대상자 등에게는 가점을 부여하며, 올해부터는 '12·29여객기참사' 희생자의 자녀에게도 가점 5점을 부여하는 등 사회적 아픔을 보듬는 노력도 함께 기울인다.
#30년 이어온 인재 양성의 산실…광주·전남의 '자부심'
1994년 제1학숙 개관 이래 30년 넘게 수도권 대학에 진학한 지역 인재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온 남도학숙은 광주시와 전남도가 상생 협력하여 일궈낸 가장 성공적인 공동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최종 합격자는 2026년 2월 3일 남도학숙 누리집을 통해 발표되며, 아쉽게 탈락한 지원자들은 예비 순번을 받아 결원이 생길 때마다 순서대로 입사 자격을 얻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광주시, 전남도, 또는 남도학숙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