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빈손이라니…SBS 연예대상 지석진 '홀대'에 시청자 게시판도 '들썩'

'2025 SBS 연예대상 with 업비트'에서 지석진이 무관에 그친 가운데 누리꾼들이 의문을 표하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지석진은 이날 시상식에서 핑크색 가발까지 선뜻 착용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기기 위해 헌신해 더욱 거센 반향이 일고 있다.

지난 30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2025 SBS 연예대상 with 업비트'(이하 '2025 SBS 연예대상')에서는 이상민이 대상을 수상했다. 당시 후보로는 유재석, 전현무, 탁재훈, 신동엽, 이상민, 서장훈, 지석진이 이름 올렸다.

이날 지석진은 시상식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과정에서 준비된 분홍색 가발을 흔쾌히 착용했다. 제작진은 최근 모친상의 아픔을 겪은 지석진을 배려해 생략하기로 했지만 지석진은 "괜찮다. 연예대상인데 못할 게 뭐가 있나"라면서 유쾌하게 수락한 뒤 재치 있는 표정으로 카메라를 바라봤다. 개인적인 슬픔은 뒤로한 채 시청자들을 위해 예능 분장을 마다하지 않는 지석진의 '프로 정신'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런닝맨'은 최고 인기 프로그램상을 수상한 반면 지석진의 대상 수상은 불발됐다. 수년째 대상 후보로 거론됐으나 계속해서 고배를 마시는 상황이 반복되자 시청자들도 의문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시상식 이튿날인 31일까지 SBS 시청자 게시판에는 지석진의 대상 수상 불발에 대한 아쉬움 혹은 분노를 표출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대상 선정 기준을 알려달라" "지석진 대상 주기 어지간히 싫었나 보다" "대상 수상자로 지석진을 암시하는 흐름으로 느꼈는데, 실제 결과는 전혀 달랐다. 그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나 설명이 부족했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지석진은 버라이어티 예능 '런닝맨'의 최고령 멤버로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왔다. 그런데, 지난 2021년 대상이 유력시되던 상황에서 '명예사원상'을 수상하며 '지석진 홀대론'이 제기됐다. 올해 시상식에서도 '빈손'에 그치자 지석진에 대한 홀대론이 다시 한번 강하게 떠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석진은 올해 유튜브 채널 '뜬뜬'에서 진행된 '제3회 핑계고'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당시 대상 후보엔 누적 조회수 약 2억 3800만 회를 기록한 지석진, 약 1억 7400만 회 남창희, 약 2억 4800만 회 조세호, 약 1억 7300만 회 양세찬이 이름을 올렸다. 시상자로는 전년도 대상 수상자인 황정민이 나섰다.

지석진은 당시 수상소감으로 "태어나서 처음 받아보는 대상, 특히 이렇게 계원 여러분들의 투표로 받게 돼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아까 유재석이 그러지 않았나. '버티고 버티다 보면 이렇게 좋은 날이 오겠거니'라는 말이 사실 진심이다. 이렇게 훌륭한 분들 앞에서 상을 받게 돼 더욱더 영광"이라고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