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보성의 미래다"~청년들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지역 혁신의 현장

2025-12-31 11:03

add remove print link

전통 인형부터 K-디저트까지, 아이디어로 뭉친 청년 공동체…행정과 소통할 '제4기 청년협의체'도 힘찬 출범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보성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의 뜨거운 열정과 빛나는 아이디어가 한자리에 모였다.

보성군은 지난 26일 ‘2025년 청년공동체 성과공유회 및 제4기 청년협의체 발대식’을 개최했다
보성군은 지난 26일 ‘2025년 청년공동체 성과공유회 및 제4기 청년협의체 발대식’을 개최했다

지난 26일 보성군청에서 열린 ‘2025년 청년공동체 성과공유회’는 더 이상 떠나는 농촌이 아닌, 청년들이 스스로 뿌리내리고 기회를 만들어가는 ‘기회의 땅, 보성’의 희망찬 현재를 생생하게 증명하는 자리였다. 이 날 행사는 지난 1년간의 성과를 축하하고, 청년들의 목소리를 군정에 더욱 가깝게 연결할 새로운 리더들을 세우는 축제의 장으로 펼쳐졌다.

#취미를 넘어 혁신으로: 아이디어로 지역을 물들이다

이날 성과공유회는 보성의 청년들이 얼마나 다채로운 방식으로 지역과 호흡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축소판이었다. 3개의 청년공동체와 8개의 청년동아리는 손바느질로 전통 한복 인형을 만들며 잊혀가는 문화를 되살리고('한 땀 한 땀'), 맨발 걷기라는 건강한 활동으로 청년들의 참여를 이끌어냈으며('새길청년이음'),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수도권의 트렌디한 카페 못지않은 디저트를 개발하며 새로운 소득 창출의 가능성을 열었다('청년 농업인이 만드는 보성디저트'). 이는 청년들의 활동이 단순한 취미나 교류를 넘어, 지역의 문화적 자산을 계승하고,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경제적 자립까지 모색하는 구체적인 실천 모델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새로운 리더들의 등장: 청년의 목소리, 정책이 되다

뜨거운 성과 발표에 이어, 앞으로 2년간 보성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제4기 청년협의체’가 힘찬 닻을 올렸다. 각 읍면, 다양한 계층에서 모인 25명의 청년 위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단순한 자문 역할을 넘어, 청년 정책을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행정과 현장을 잇는 ‘소통의 창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는 청년들이 정책의 수혜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고 만들어가는 핵심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했음을 의미한다. 군 역시 제3기 협의체의 노고를 표창으로 격려하며, 세대를 잇는 소통과 협력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지속가능한 청년 생태계를 향한 약속

보성군은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청년 주도의 지역 활동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청년들이 현장에서 발굴한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성과들이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군의 공식적인 정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소통 구조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청년들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공동체 육성, 개인의 역량 강화, 다른 지역과의 교류 확대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청년의 도전이 보성의 희망입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철우 보성군수는 "청년들의 창의적인 도전과 뜨거운 열정이 보성의 미래를 밝히는 가장 큰 희망"이라며, "청년들의 제안이 군정에 실질적으로 반영되고, 이들의 활동이 안정적인 삶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똘똘 뭉친 청년들과, 이들의 도전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려는 보성군의 약속이 만나 어떤 새로운 미래를 그려나갈지 지역 사회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