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선 청장 '주민주권도시 중구' 행정 방향 제시

2025-12-3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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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신년사...주민이 묻고 해결하는 행정 예고

올 4월 취임 1주년 소회와 감사 인사는 전하고 있는 김제선 중구청장 / 사진=대전 중구
올 4월 취임 1주년 소회와 감사 인사는 전하고 있는 김제선 중구청장 / 사진=대전 중구

[위키트리 대전=김지연 기자] 김제선 대전중구청장이 새해를 맞아 주민주권도시 중구로 나아갈 행정 방향을 제시했다. 행정이 앞서가는 방식이 아닌, 주민이 직접 문제를 묻고 해결해 나가는 '자치행정'을 중심에 두겠다는 것이다.

31일 김 청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에는 불법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국민주권정부의 출범으로 이어지는 격변의 시간이었다"며 "이런 혼란의 시간 속에서도 지방자치 30주년이 있었기에 주민의 일상을 지키고 민생을 챙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지켜낸 민주주의를 생활 현장에서 살아 숨 쉬는 주민주권도시 중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새해 중구 행정의 방향으로 '문제 해결 중심의 자치행정'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청장은 "정해진 절차와 방법에 따른 행정을 넘어, 주권자인 주민이 요구하는 문제를 종합하고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 해결하는 길을 우리가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주민자치회 전환을 언급하며 "주민 스스로 권리를 찾고 행정의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내놨다. 김 청장은 “광역행정 통합이 기초자치의 역할과 권한을 약화시키는 방향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자치구의 권능을 회복하고, 더 많은 주민의 참여와 권한을 확장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원도심 활성화 전략 역시 새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김 청장은 "중구가 가진 역사문화생활 콘텐츠를 기반으로 조금 더 머물고, 조금 더 중구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획을 통해 생활인구를 늘려야 한다"며 "지속적인 소비 지출과 자원 순환이 이뤄지는 지역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중구다움'을 중구의 도시 브랜드로 키워가겠다는 구상이다.

통합돌봄 본격 시행을 앞두고 김 청장은 "고립과 단절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풀어가는 핵심 과제"라며 "생활터로 찾아가는 '중구형 온마을통합돌봄'을 중구 실정에 맞게 촘촘히 다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절실하게 묻고 가까운 것부터 실천하되 여럿이 함께 지혜를 모아 나아가자"며 "귀를 씻고 공손하게 주민의 말씀을 듣고 주민 속에서 답을 찾는 행정을 이어가겠다. 중구다움으로 만들어가는 주민주권도시 중구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달라”고 덧붙였다.

home 김지연 기자 jyed36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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