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광주시장 출마 대신 국회 재도전” 이재명 대통령에 내줬던 '인천 계양'?
2025-12-3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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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C광주방송 인터뷰 “국회 가서 의정 활동으로 보답하겠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와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주광역시장 출마 가능성을 일축하며, 향후 정치 행보의 무게추를 국회 재도전에 두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5선 국회의원과 인천시장, 민주당 당 대표를 역임한 송 전 대표는 ‘민주 진보 진영의 맏형’으로 통한다.
송 대표는 31일 KBC광주방송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광주시장 출마설에 대해 "염두에 둔 적이 없다"며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지난 총선 당시 옥중에서 광주에 출마했던 이유가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한 광주의 힘을 결집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만약 내년 2월로 예정된 항소심 선고에서 무죄 판결을 받게 된다면 국회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광주와 전남 고향에 대한 사랑은 국회에 가서 의정 활동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복귀 지역으로는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으로 공석이 된 인천 계양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송 대표는 과거 이 대통령이 정치 보복 수사로부터 방어막을 가질 수 있도록 해당 지역구를 양보했던 배경을 언급했다.
본인의 최종적인 거취 표명은 내년 2월 말 판결 결과가 나온 이후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송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의 항소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1심에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봉투를 살포한 혐의에서는 무죄를 받았으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가 지난 6월 보석으로 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