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확장과 전환으로 여는 2026년
2026-01-0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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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주 은행장 "고객 신뢰와 사회적 가치 창출이 새해 경영 핵심"

붉은 말의 해가 밝았다. KB국민은행이 2일 여의도 신관에서 연 시무식에서 이환주 은행장이 제시한 화두는 '확장과 전환'이었다. 단순한 성장이 아닌, 전략적 지향점 자체를 바꾸는 혁신을 예고한 것이다.
이환주 은행장은 이날 시무식에서 "금융의 대전환기를 맞아 과거의 전통과 관행을 뛰어넘어야만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며 "더 이상 리테일 금융의 강자라는 과거 명성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고객과 시장으로 KB의 금융영토를 내실 있게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고객과 사회 트렌드 변화에 맞게 우리의 생각과 행동도 과감히 전환해야 한다"며 "이는 단순히 고객 수를 늘리고 시장을 확대하는 차원이 아니라, KB국민은행의 전략적 지향점을 바꾸는 또 다른 혁신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은행장은 확장과 전환을 위한 세 가지 중점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첫째는 고객 신뢰 강화와 사회적 가치 창출로 은행 경영의 지향점을 확장하는 것이다. 그는 "최근 들어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 고객정보 보호, 내부통제 등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보이스피싱 같은 금융 범죄와 사고가 근절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소상공인, 자영업자, 청년, 고령층 등 금융 소외계층을 지원하고 취약계층의 경제적 재기를 돕는 포용금융에 힘쓰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생산적 금융 전담 조직인 성장금융추진본부를 신설해 국가전략산업과 관련 기업으로 자금 흐름을 전환함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국민 신뢰를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둘째는 영업 방식의 발전적 전환이다. 이 은행장은 "인구구조 변화 등으로 급격하게 다양화·개인화되고 있는 고객 니즈를 제대로 채워 고객의 선택을 받으려면 채널, 조직, 영업방식도 고객 중심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리테일 금융 1위를 넘어 기업금융과 자산관리를 선도하는 영업조직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AI 에이전트 활용을 통해 더 많은 자원을 고가치 전문 상담업무와 고객관리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평생 금융 파트너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셋째는 차별화된 역량과 실행력의 원천 구축이다. 이 은행장은 "확장과 전환이 성공하려면 반드시 사람과 시스템의 조화를 이뤄내야 한다"며 "임직원이 미래 핵심직무인 기업금융(RM), 자산관리(PB) 분야에서 최고의 직무 전문가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무전환(Reskill)과 역량 개발(Upskill)을 위한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지원체계를 확립하고, 경험 많은 선배와 젊은 후배가 서로의 부족함을 보완하며 함께 역량을 높이는 세대 간 균형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환주 은행장은 여러 사람의 숨결이 모이면 산도 움직일 수 있다는 사자성어 '중후표산(衆煦漂山)'을 인용하며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도 KB국민은행이 계속 전진할 수 있는 저력은 KB만의 하나된 추진력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리딩뱅크 KB국민은행의 위상을 확실하게 다지는 2026년을 함께 다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