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광주·전남 통합 선언에 “미래 설계할 용기 있는 첫걸음”

2026-01-0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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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적 논쟁 넘어 ‘어떤 통합인가’ 논의 시작~숙의·공론 과정 거쳐야”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 지역 시민사회가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의 ‘광주·전남 행정통합’ 공식 선언에 대해 “지역의 미래를 스스로 설계하려는 용기 있는 첫걸음”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지방분권운동 광주본부, (사)분권자치연구소는 2일 공동 성명을 내고, “이번 선언은 인구 감소와 산업 정체라는 구조적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정치적 결단이자, 대한민국 균형발전 논의에 실질적 전환점을 마련한 의미 있는 출발”이라고 평가했다.

이들 단체는 “광주·전남은 이미 역사·경제·생활권을 공유하는 공동체임에도, 행정의 경계가 오히려 협력의 가능성을 제약해왔다”고 지적하며, “두 단체장의 이번 결정은 단순한 행정구역 조정을 넘어, 광주·전남이 하나의 전략 단위로 미래를 설계하겠다는 선언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특히, 중앙정부의 균형발전 기조 속에서 지역이 먼저 통합의 길을 선택한 것은, 중앙 의존적인 발전에서 벗어나 지역 주도의 발전 경로를 모색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시민사회는 이번 선언으로 인해 행정통합 논의의 패러다임이 전환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들은 “더 이상 ‘통합이냐 아니냐’를 둘러싼 소모적 논쟁이 아닌, ‘어떤 통합이 광주·전남의 삶을 바꾸는가’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문이 열렸다”며 “두 단체장이 그 문을 함께 열었다는 사실 자체가 큰 진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성공적인 통합을 위한 조건도 제시했다. 단체들은 “통합의 과정이 충분한 숙의와 공론의 장 위에서 진행될 때, 이번 결정은 갈등이 아닌 지역 역량을 결집하는 자산이 될 것”이라며, “전국에서 가장 성숙한 방식으로 초광역 통합을 설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행정통합 논의가 단순히 몸집을 키우는 것을 넘어, 지방분권의 확장과 지역 민주주의의 심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으로 커지는 권한이 시민에게 더 가까이 가도록 하는 민주적 장치 마련도 함께 논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세 단체는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향한 이번 공동 선언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이 시작이 광주·전남의 미래를 스스로 설계하는 용기 있는 첫걸음으로 역사에 기록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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