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예산으로 초대박…넷플릭스에서 드디어 오늘(5일) 풀리는 '한국 영화'
2026-01-0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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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 '얼굴' 공개…지난해 9월 개봉작
개봉 약 4개월 만에 넷플릭스를 통해 다시 한번 대중들과 만나는 작품이 있다. 바로 영화 '얼굴'이다. 제작 예산 대비 큰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얼굴'이 드디어 오늘(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얼굴'은 앞을 보지 못하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살아온 아버지 '임영규'(박정민·권해효)와 그의 아들 '임동환'(박정민)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배우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한지현, 임성재 등이 출연했다. 특히 박정민은 1인 2역으로 아버지 '임영규'의 젊은 시절과 그의 아들 '임동환'을 모두 연기했다.
영화 줄거리에 따르면, 태어나서 아무것도 볼 수 없었던 시각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장을 만드는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와 그의 아들 '임동환'에게 어느 날 경찰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40년 전 실종된 아내이자 어머니 '정영희'의 백골 사체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이다. 얼굴조차 몰랐던 어머니가 살해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임동환'은 아버지 '임영규'의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던 PD '김수진'과 함께 어머니의 죽음을 추적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가려졌던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얼굴'은 제작비 약 2억 원으로 만들어진 초저예산 영화다. 연 감독은 영화 투자사를 찾았으나 계속해서 거절당하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연 감독은 자신이 설립한 제작사 와우포인트를 통해 직접 영화를 제작했다. 박정민은 노개런티로 출연했으며 다른 배우들 또한 개런티를 거의 받지 않았다고 한다. 제작진도 20여 명 규모에 촬영 기간도 단 3주였다. 이 과정에서 출연진과 스태프 상당수는 영화 수익의 지분을 나눠 가지는 '러닝개런티' 방식을 체결했다.
작년 9월 개봉한 '얼굴'은 약 107만 명의 관객을 모집했다. 개봉 즉시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은 물론, 매출액만 11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야말로 예산 대비 '초대박'을 터뜨린 셈이다.

'얼굴'은 돋보이는 작품성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거대한 스케일이나 화려한 볼거리에 의존하지 않고, 밀도 있는 서사와 묵직한 주제의식, 배우들의 열연이 하모니를 이루며 몰입을 이끌었다. 긴장감을 유지하는 전개와 여운을 짙게 남기는 결말까지 눈길을 끌었다.
실제 관객들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관객들은 관람평 등을 통해 "저예산이지만 영화는 가히 고급스럽다" "올해 나온 한국영화 중 최고다" "두 시간 내내 긴장하고 몰입하면서 봤다" "박정민, 권해효 배우의 연기가 단연 압권이다" "안 봤으면 후회할 뻔했다" 등의 코멘트를 남기며 소감을 전했다.
입소문으로 견고한 지지층을 형성한 '얼굴'은 이제 스크린을 넘어 넷플릭스로 무대를 넓힌다. 재관람은 물론, 개봉 당시 극장을 찾지 못했던 관객들과도 새롭게 만날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극장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작품이 안방 대중들에게 또 어떤 울림으로 다가가게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