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역대 최대치 경신한 '청년 쉬었음' 인구... 새해 정부가 내놓은 방안 통할까

2026-01-0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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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휴직 장기화, 노동시장 영구 이탈 위기

20대와 30대 등 청년층을 중심으로 이러한 현상이 심화하고 있어 이들이 노동시장에서 영구적으로 이탈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있는 구직일자리센터 안내판의 모습 / 뉴스1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있는 구직일자리센터 안내판의 모습 / 뉴스1

4일 국가데이터처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14만 2000명에 달했다. 이 중 '쉬었음' 인구는 12만 4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5.1% 늘어나 비경제활동 사유 중 가장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20~29세) 40만 5000명, 30대(30~39세) 31만 4000명으로 두 세대를 합치면 71만 9000명에 육박한다. 특히 30대 '쉬었음' 인구는 2003년 통계 작성 시작 이후 11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이에 대해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30대 실업자가 늘긴 했으나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도 함께 증가했기에 실업자 규모가 취업자보다 작아 증감률이 도드라져 보일 뿐 특별한 징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쉬었음' 인구란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막연히 쉬고 싶은 상태에 놓인 이들을 뜻한다.

지난해 8월 실시된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청년층이 쉬는 주된 이유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렵거나 다음 일을 준비하기 위함으로 나타났다. 15~29세의 30.8%, 30~39세의 27.3%가 적절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쉬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은행은 경제전망 자료를 통해 25~34세 청년층의 '쉬었음' 인구 비중이 2023년 4분기 22.7%에서 2024년 3분기 29.5%로 급격히 상승했음을 지적했다. 이는 10%대를 유지하는 다른 연령층과 대조적이다.

문제는 이러한 단기적인 휴식이 장기화할 경우 근로 의욕 자체가 꺾여 취업률 저하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국가데이터처는 '쉬었음' 집단 내의 이질성이 큰 만큼 정밀한 분석을 통해 맞춤형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노동력 손실을 막기 위해 2026년 1분기 중 청년 맞춤형 지원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구직 의사가 있는 청년에게는 인공지능(AI) 교육과 직무 훈련을 제공하고, 구직을 단념한 청년에게는 심리 상담 등 회복 프로그램을 지원해 노동시장 복귀를 돕기로 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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