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참변...한밤 중 주택 화재, 60대 엄마·30대 딸 사망 (경북 의성)

2026-01-0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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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 장비 16대와 인력 39명 투입

4일 오전 8시 59분께 경북 의성군 안평면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났다.

4일 오전 8시 59분쯤 경북 의성군 안평면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하고 있다 / 경북소방본부 제공, 뉴스1
4일 오전 8시 59분쯤 경북 의성군 안평면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하고 있다 / 경북소방본부 제공, 뉴스1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진화 장비 16대와 인력 39명을 투입해 대응에 나섰고, 화재 발생 약 1시간 7분 뒤인 오전 10시 6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뉴스1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주택 2동이 전소됐다. 80대 남성 1명은 머리에 화상을 입었지만 스스로 대피했으며, 60대와 30대 여성 2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일가족이 수면 중이던 상황에서 주방 쪽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겨울철 주방 화재는 계절적 요인이 겹치며 발생 위험이 커지는 편이다. 난방·조리기기 사용량 자체가 늘어나고, 한 공간에 열원이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기름을 사용하는 조리 과정에서 불꽃이 튀거나,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둔 냄비·프라이팬을 장시간 방치해 과열되는 상황은 주방 화재의 대표적인 출발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전기장판, 전열기, 전기포트 등 가열기구가 주방 주변에 함께 놓이면 발화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 겨울에는 실내 환기가 줄어 가스 누출이나 이상 징후를 즉각 알아차리기 어렵고, 노후한 가스 배관이나 조리기기에서 생긴 작은 불씨가 순식간에 큰 불로 번질 위험도 높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단독주택에서는 ‘빠르고 단순한 대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기나 불꽃이 보이면 문을 열기 전 손등으로 문 손잡이와 문 주변을 만져 열기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손잡이가 뜨겁다면 문밖 공간이 이미 불길이나 고온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크므로, 다른 출구를 찾는 게 안전하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연기가 많을 때는 몸을 낮춘 채 이동해야 시야를 확보할 수 있고, 수건이나 옷으로 입과 코를 막아 연기 흡입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대피가 어려운 경우에는 무리하게 이동하려 하기보다 방 안으로 들어가 문을 닫고 문틈을 젖은 수건 등으로 막아 연기 유입을 최소화한 뒤, 창문이나 베란다에서 구조 신호를 보내는 방식이 요구된다. 불을 끄려다 시간을 지체하는 것보다 신속히 빠져나오는 판단이 피해를 좌우한다는 점도 반복해서 강조된다.

겨울철 화재 피해가 커지는 배경에는 불이 번지는 속도와 대피 여건 악화가 동시에 존재한다. 실내외 온도 차 때문에 문과 창문을 장시간 닫아두는 일이 잦아 연기와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실내에 빠르게 축적된다. 난방기기 주변으로 가연성 물품이 몰리는 경우도 많아, 작은 불씨가 주변 물건으로 옮겨붙으면 순식간에 연소가 확대될 수 있다.

또 새벽이나 야간에는 수면 중 화재를 인지하지 못해 대처가 늦어질 위험이 높다. 이런 특성을 고려하면 겨울철에는 주방·난방기기 점검, 가스 차단 습관, 화재경보기 및 소화기 비치 같은 기본적인 대비가 한층 더 중요해진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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