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기사도 몰랐다" 겨울에 운전할 때 '이 기능' 안 쓰면 큰일 납니다
2026-01-04 14:18
add remove print link
겨울 고속도로에서 졸음이 몰려오는 진짜 이유, 히터가 아니었다
운전을 하다 보면 몸이 특별히 피곤하지 않은데도 눈이 무거워지는 순간이 있다. 특히 겨울철 장시간 고속도로를 달릴 때 이런 느낌을 받는 사람이 적지 않다. 대부분은 난방이 너무 강해서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원인은 전혀 다른 곳에 있을 수 있다.
겨울철 운전 중 많은 운전자들이 창문을 꼭 닫고 공조 장치를 ‘내기순환’ 상태로 유지한다. 바깥 공기가 차갑고 매서우니 자연스러운 선택이다. 하지만 이렇게 오랜 시간 주행하면 차량 내부 공기는 점점 탁해진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차 안에는 운전자와 동승자의 호흡으로 생긴 이산화탄소가 계속 쌓이게 된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신호가 졸음이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반응 속도가 늦어진다. 운전자는 단순히 피곤하다고 느끼지만, 실제로는 공기 질이 뇌를 둔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 상태가 이어지면 장거리 주행 중 사고 위험도 함께 커진다.

도로 환경에 따라 공조 모드를 다르게 쓰는 것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신호 대기와 정체가 잦은 도심 구간에서는 차량 주변으로 배출가스가 몰린다. 이때 외부 공기를 그대로 들여오면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같은 오염물질이 실내로 유입되기 쉽다. 이 구간에서는 내부 공기만 순환시키는 설정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터널이나 지하차도도 상황은 비슷하다. 환기가 제한된 구조 탓에 배출가스가 빠르게 빠져나가지 못한다. 외부 공기를 유입하면 짧은 시간 안에 실내 공기 질이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 이 구간에서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내기순환을 유지하는 편이 안전하다.
반대로 고속도로를 막힘 없이 달리는 상황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차량 간 간격이 넓고 공기의 흐름이 빠르기 때문에 외부 공기 자체의 오염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이럴 때는 외부 공기를 들여오는 설정이 실내 공기를 더 쾌적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문제는 추운 날씨나 교통량 증가로 고속도로에서도 내기순환을 오래 유지할 때다. 이 경우 한두 시간 간격으로 아주 짧은 환기만 해줘도 상황이 크게 달라진다. 1~2분 정도 외부 공기를 유입하는 것만으로도 차량 내부에 쌓인 이산화탄소 농도는 눈에 띄게 낮아진다. 짧은 시간의 환기만으로도 졸음과 집중력 저하를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외부 공기 질이 매우 나쁜 날에는 또 다른 기준이 필요하다. 미세먼지 주의보나 경보가 내려진 날에는 불필요한 창문 개방을 피하고, 외부 공기 유입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이럴 때는 자동 모드나 내기순환을 유지하면서 주행하는 편이 실내 공기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운전 중 공조 버튼 하나는 사소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안전과 직결된 선택이다. 도로 상황에 따라 공기를 어떻게 순환시키느냐에 따라 졸음운전 위험도 달라진다. 히터 온도만 조절할 것이 아니라, 지금 달리는 길이 어떤 환경인지 한 번 더 생각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차 안이 조용해질수록, 몸이 나른해질수록 공기 상태를 점검해보자. 단 몇 분의 환기가 장거리 운전의 긴장을 다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운전자의 판단 하나가 오늘의 귀가를 더 안전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