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에는 '마요네즈'를 쭉 짜보세요…아이들이 신이 나서 어쩔 줄 모릅니다
2026-01-0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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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조합, 느타리버섯과 마요네즈의 매력 발견
버섯을 싫어하는 아이도 손 가는 이유는?
느타리버섯을 볶아 마요네즈와 섞는 반찬은 이름만 들으면 의외로 느껴진다. 담백하고 물기 많은 버섯에 고소하고 진한 마요네즈라니,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다. 그런데 막상 한 번 만들어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이 조합은 느타리버섯의 식감을 살리면서도 버섯 특유의 밍밍함을 완전히 지워준다. 별다른 양념 없이도 밥반찬으로 손이 가고, 빵이나 크래커에 올려 먹어도 어색하지 않다.
느타리버섯은 수분 함량이 높은 대신 맛은 비교적 순한 편이다. 그래서 볶을 때 물이 나오면 식감이 흐물흐물해지고, 양념을 세게 하지 않으면 존재감이 약해진다. 이때 핵심이 되는 과정이 바로 ‘충분한 볶음’이다. 느타리버섯을 결대로 찢어 팬에 올리고, 처음에는 기름 없이 센 불에서 수분을 날린다. 버섯에서 수증기가 빠져나가고 표면이 살짝 마르면 그때 식용유를 아주 소량만 둘러 볶는다. 이렇게 하면 버섯은 고기처럼 쫄깃해지고, 마요네즈와 섞었을 때 질척이지 않는다.

느타리버섯이 충분히 볶아지면 불을 끄고 한 김 식힌다. 이 과정도 중요하다. 뜨거운 상태에서 마요네즈를 섞으면 기름과 수분이 분리돼 맛이 둔해진다. 미지근해졌을 때 마요네즈를 넣어야 고소함이 살아난다. 마요네즈는 생각보다 많이 넣지 않는다. 버섯의 결을 부드럽게 코팅하는 정도면 충분하다. 여기에 소금이나 후추를 아주 약하게만 더해도 간이 맞는다.
이 반찬의 장점은 활용도가 높다는 점이다. 밥 위에 그대로 올려 먹어도 되고, 김 위에 얹어 싸 먹으면 버섯의 식감과 마요네즈의 고소함이 잘 어울린다. 식빵 위에 올려 토스터에 살짝 구우면 간단한 버섯 오픈샌드위치가 된다. 느타리버섯 특유의 섬유질 덕분에 포만감도 높아 다이어트 중에도 부담이 적다.

느타리버섯 마요네즈 반찬이 인기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아이도 잘 먹는다’는 점이다. 버섯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마요네즈가 더해지면 거부감이 줄어든다. 고기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식감 덕분에 채식 식단이나 가벼운 한 끼 반찬으로도 손색이 없다. 냉장 보관 시에는 밀폐 용기에 담아 2일 정도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시간이 지나면 마요네즈가 수분을 끌어당겨 식감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조리 과정이 간단한 것도 장점이다. 칼질이 거의 필요 없고, 불 앞에 서 있는 시간도 길지 않다. 냉장고에 마땅한 반찬이 없을 때, 느타리버섯 한 팩만 있으면 금세 완성된다. 기름지고 자극적인 반찬이 부담스러운 날, 이 반찬은 담백함과 고소함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준다.
느타리버섯을 볶아 마요네즈와 섞는 반찬은 특별한 요리 기술이 없어도 만들 수 있지만, 결과는 의외로 세련되다. 버섯의 가능성을 다시 보게 만드는 조합이다. 평범한 재료 하나가 조리 방식과 만났을 때 얼마나 다른 얼굴을 보여줄 수 있는지, 이 반찬이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