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주토피아 비켜…극장가 비수기 뚫고 매진 이어지고 있다는 '한국 영화'

2026-01-0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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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만에 누적 관객 수 49만 달성

배우 구교환과 문가영이 주연을 맡은 영화 ‘만약에 우리’가 새해 초반 극장가에서 가파른 흥행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영화 '만약에 우리' / 쇼박스 SHOWBOX
영화 '만약에 우리' / 쇼박스 SHOWBOX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지난 12월 31일 개봉한 이 작품은 5일 만에 누적 관객 수 49만 3122명을 기록했다. 개봉 이후 단 한 번도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으며, 현재 50만 관객 돌파가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특히 ‘아바타: 불과 재’와 ‘주토피아 2’ 같은 할리우드 대작들 사이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개봉 첫 주말에는 ‘주토피아 2’를 제치고 전체 박스오피스 2위에 등극했다. 주요 경쟁작들을 상대로 좌석 판매율 우위를 점하며 전국 극장에서 매진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현실 연애를 소재로 한 한국형 멜로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 '만약에 우리' / 쇼박스 SHOWBOX
영화 '만약에 우리' / 쇼박스 SHOWBOX

이 영화는 지난 2018년 개봉해 중국에서 큰 흥행을 거뒀던 유약영 감독의 ‘먼 훗날 우리’를 원작으로 한다. 리메이크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원작 특유의 애틋한 감성이 한국적인 정서와 어떻게 맞닿을지 기대를 모았다. 20대 시절 뜨겁게 사랑했지만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이별했던 은호와 정원이 10년의 세월이 흐른 뒤 우연히 재회하며 시작되는 설정은 원작의 골격을 유지하면서도, 한국 사회 청춘들이 겪는 고민과 시대적 풍경을 덧입혀 차별화된 공감대를 형성했다.

영화 '만약에 우리' 포스터 / 쇼박스 SHOWBOX
영화 '만약에 우리' 포스터 / 쇼박스 SHOWBOX

서른 중반이 되어 다시 마주한 두 사람이 과거 미처 다 전하지 못했던 진심과 기억의 조각들을 하나씩 꺼내 놓는 과정에서 구교환과 문가영의 호흡은 빛을 발한다. 구교환은 서툴렀던 과거와 시간이 흐른 뒤의 씁쓸함을 특유의 생활 연기로 소화했으며, 문가영은 한층 성숙해진 감정선으로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연인이 가장 행복했던 순간과 아프게 등을 돌렸던 순간을 교차하며 이별을 경험해 본 이들의 감정을 정교하게 포착했다는 평이다.

실관람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CGV 골든 에그지수는 5일 연속 97%에서 98%를 유지하며 높은 만족도를 증명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댓글 창에는 실제 연애를 보는 듯한 사실적인 대사에 감탄하는 반응이 줄을 잇는다. 관객들은 "헤어진 연인을 우연히 만났을 때의 공기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다"거나 "구교환의 눈빛과 문가영의 목소리만으로도 서사가 완성된다"는 호평을 남기고 있다. 특히 "원작의 먹먹함을 한국식으로 잘 풀어냈다"는 평과 함께 "잊고 지냈던 옛사랑의 기억이 소환되어 영화가 끝난 뒤에도 한참을 앉아 있었다"는 등 감정적인 여운을 강조하는 의견이 대다수다.

유튜브, 쇼박스 SHOWBOX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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