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료 0원…여의도한강공원에 생긴 ‘이것’ 정체
2026-01-1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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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오전 6시 30분~오후 10시 운영
여의도한강공원에 운동 뒤 바로 씻을 수 있는 ‘개방형 샤워장’이 생겼다.

도심 러닝 인구가 늘면서 퇴근길 한강변이나 출근길 도로에서도 러너들을 쉽게 볼 수 있게 됐다. 운동화만 신으면 바로 시작할 수 있는 데다 비용 부담도 크지 않아 러닝이 일상 취미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다만 한강을 한 바퀴 돌고 나면 땀에 젖은 채로 대중교통을 타야 하거나 집까지 찝찝한 상태로 돌아가야 하는 순간이 꼭 생긴다. “샤워만 하고 가면 딱 좋은데”라는 아쉬움이 반복되던 러너들을 겨냥해 여의도한강공원에 운동 후 바로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샤워장이 마련됐다.
서울시는 여의도한강공원 안내센터 1층에 개방형 샤워장을 조성해 운영을 시작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개방형 샤워장은 네이버 ‘QR출입기록 관리’를 통한 스마트폰 인증으로 무료 이용할 수 있다.
샤워장은 매일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고 청소 시간은 오후 4시부터 5시까지다. 남녀 각각 개인 샤워부스 5개를 갖췄고 물품보관함은 모두 13개를 마련했으며 탈의실은 2실이 조성됐다.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출근길 러닝과 라이딩을 즐긴 뒤에도 샤워하고 일상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동선을 염두에 둔 시설이라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출입은 QR 인증 방식으로 기록이 남는 구조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샤워장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네이버 앱에서 출입 인증서를 발급받는 절차를 두고 범죄 예방 CCTV와 비상 안심벨, 불법 촬영 탐지기 등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개인 샤워부스마다 비상 안심벨이 설치돼 있으며 총 10개로 안내됐다. 비상벨을 누르면 안내센터 모니터에 신고가 즉시 표출되고 현장 운영 인력이 음성으로 상황을 확인하며 대응하는 방식이다.
범죄 예방 점검도 정례화한다. 서울시는 영등포경찰서와 업무 협약을 맺고 월 1회 샤워장과 공중화장실을 대상으로 불법 촬영 등 범죄 예방을 위한 정기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벚꽃축제와 서울세계불꽃축제 등 주요 행사 기간에는 정기 점검과 별도로 합동 점검도 병행할 계획이다.

운영은 서울시가 직접 맡는다. 이용객 접수부터 현장 안내, 청결과 위생 관리, 응급상황 초동 대처까지 전 과정을 여의도안내센터가 담당하며 시민 이용 편의를 높이면서도 시설 안전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공동 이용 시설인 만큼 사용 후 정리와 정돈을 포함한 안전 수칙 준수도 함께 당부했다. 이용 수칙은 개인 샤워용품을 챙겨오고 20분 이내로 이용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샤워부스 바닥이 미끄러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며 샤워장 안에서 빨래는 금지된다. 샤워를 마친 뒤에는 다음 이용자를 위해 주변을 정돈해 달라고 안내했다.
서울시는 이번 샤워장 운영을 계기로 한강공원 이용 경험의 질을 높이고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과 연계한 ‘움직이는 도시, 즐거운 한강’ 사업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시민들이 한강공원에서 보다 편리하고 쾌적하게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편의시설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