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제명당하더라도 탈당 안 해…당 떠나면 정치할 이유 없다”
2026-01-0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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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달라”…“의혹은 수사로 밝혀질 것”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각종 의혹이 불거진 상황에서도 “제명당하더라도 탈당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병기 전 원내대표는 5일 뉴스토마토 유튜브 인터뷰에서 강선우 의원 제명 이후 자신에게도 탈당 요구가 나온다는 질문을 받고 “정말 잘못했고 송구하다”면서도 “탈당과는 연결하고 싶지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 “당을 나가면 정치할 이유 없다”
김 전 원내대표는 “당을 나가면 정치를 더 할 이유가 없다”며 탈당 가능성을 일축했다. 탈당을 선택지로 두지 않는 이유로는 “탈당한다고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무혐의를 받고 은퇴하더라도 탈당은 하지 않겠다”고 말한 뒤 “제명당하는 한이 있더라도”라고 거듭 강조했다.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배경과 관련해서는 국정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유불문 하고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죄송하고 사죄드린다”고 한 뒤 “국정에 방해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사퇴했지만 지금은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당내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했다.
◈ 금품·공천 의혹 “입증 오래 안 걸려”
김 전 원내대표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직 구의원에게서 3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이수진 전 의원이 관련 내용을 폭로한 데 대해서는 “곧 사실관계가 밝혀질 것”이라고 했고, 해당 구의원들이 자신의 경쟁자였다는 점을 언급하며 의혹의 기본 구성이 맞지 않는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강선우 의원의 ‘1억 공천헌금’ 의혹을 무마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당시 공천 과정에서 김경 서울시의원에 대한 컷오프 의견이 공관위에서 나왔고 최종 결정 전까지 강 의원도 크게 반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만약 실제로 돈을 받았거나 의혹에 연루됐다면 공천 유지를 위해 강하게 움직였을 것이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김 전 원내대표는 강 의원이 “명시적으로 1억원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고 지역구 사무국장과 관련된 일로 보인다는 취지로 해명했다고 전했다. 이후 확인 결과 사무국장도 돈을 받지 않았고 돌려줬다고 들었다고 했으며 김경 시의원 역시 돈을 준 적이 없다고 했다며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공관위 간사였는데도 김경 시의원 공천이 결정된 회의에 불참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해충돌”을 이유로 들었다. 자신의 지역구에 시끄러운 일이 있어 참석하기 어려웠던 상황이었고 강선우 의원 문제 때문에 빠진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최근 공개된 대화 녹취와 관련해서는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를 녹취한 건 결단코 없다”고 했다. 녹취 유출 과정은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했고 이 부분도 분명히 밝히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배우자 관련 수사 사안을 두고 국민의힘 친윤계 의원에게 수사 무마를 청탁했다는 의혹도 전면 부인했다. 그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무혐의 취지로 올라간 사안을 두고 재조사 요구가 반복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런 상황에서 정권 핵심에 청탁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제기된 의혹 중 대부분은 사실을 입증하는 데 오랜 시간이 안 걸린다”며 “수사해보면 명명백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금만 시간을 주시면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의혹을 두고 국민의힘은 특검 도입을 거론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오전 공개회의에서 민주당의 이른바 ‘공천 헌금’ 의혹을 두고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뿌리 깊은 공천 뇌물 카르텔”이라고 주장하며 “특검 해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김병기 의원의 묵인을 넘어 그 ‘윗선’의 강력한 힘이 작용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평가”라고 가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