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시즌3'까지…전 세계 1위 찍더니 시상식서 대기록 세운 '한국 드라마'

2026-01-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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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부터 3까지 전 시즌 수상 '대기록' 세운 한국 드라마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공개된 한국 드라마가 미국 주요 시상식에서 세 번째 트로피를 거머쥐며 전례 없는 기록을 세웠다.

'오징어 게임' 주연 배우 이정재 /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주연 배우 이정재 / 넷플릭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가 지난 4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 바커행어에서 열린 제31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TV 부문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아카풀코', '라스트 사무라이 스탠딩' 등 경쟁작들을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오징어 게임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은 기훈(이정재)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이병헌),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이야기다. 지난해 6월 시즌3 전편이 공개됐다.

특히 주목할 점은 '오징어 게임'이 시즌 1부터 시즌 3까지 모두 이 상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시즌1은 2022년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한국 드라마 최초로 TV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을 받았으며, 당시 주연 이정재는 한국 배우 최초로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까지 차지했다. 시즌2 역시 지난해 같은 부문에서 수상하며 연속 기록을 이어갔다.

'오징어 게임' 시즌3 파이널 예고편 캡처 /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3 파이널 예고편 캡처 / 넷플릭스

크리틱스초이스협회는 미국과 캐나다의 방송·영화 비평가와 기자 600여 명으로 구성된 단체로, 매년 초 영화와 TV 부문으로 나눠 우수 작품과 배우를 선정한다. 다만 TV 부문에서는 시즌 구분 없이 후보 및 수상 작품명만 발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 시리즈는 시상식뿐 아니라 시청 기록에서도 독보적인 성과를 거뒀다. 시즌1은 공개 28일 만에 1억 1100만 명 이상이 시청하며 당시 넷플릭스 역대 최대 시리즈 론칭 기록을 세웠고, 90여 개국 이상에서 '오늘의 TOP 10' 1위를 기록했다. 2024년 말 기준 시즌1 누적 시청자는 3억 30만 명을 넘어섰으며, 총 시청 시간은 28억 시간 이상으로 여전히 넷플릭스 TV 시리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배우 위하준 /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배우 위하준 / 넷플릭스

시즌2와 3까지 합치면 약 6억 뷰에 달하며, 시즌3는 공개 3일 만에 6010만 뷰, 10일 만에 1억 632만 명이 시청하는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는 넷플릭스 전체 콘텐츠를 통틀어 최다 시청 기록으로, 시즌 1·2·3을 모두 합산하면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이 본 TV 시리즈로 자리매김했다.

전문가들은 이 작품의 성공 요인으로 극단적 빈부격차와 경쟁 사회를 다룬 사회 비판적 메시지, 전통 놀이를 데스 게임으로 뒤튼 참신한 설정, 강렬한 비주얼 상징성 등을 꼽는다. 특히 거대한 인형, 초록색 트레이닝복과 분홍 점프슈트, 원·세모·네모 심볼 같은 시각 요소는 한 장면만으로도 작품을 알아볼 수 있는 상징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오징어 게임' 스틸컷 /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스틸컷 / 넷플릭스

또한 넷플릭스가 다국어 더빙과 자막을 적극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췄고, 전 세계 동시 공개로 국가별 구전 효과가 동시에 터지며 '워터쿨러 쇼'(모두가 함께 보는 화제작)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SNS에서 밈·챌린지·리액션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생성되며 시청을 부추기는 FOMO(놓치기 싫은 심리) 효과도 컸다.

'오징어 게임' 시즌3에 출연한 배우 박규영 /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3에 출연한 배우 박규영 / 넷플릭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도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부문과 주제가 부문을 석권하며 2관왕에 올랐다. 디즈니 '주토피아2', 픽사 '엘리오'를 제치고 받은 이번 수상으로 오는 3월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매기 강 감독은 "이 영화의 여정은 7년 전, 한국 문화에 대한 내 개인적인 러브레터이자, 음악의 힘, 그리고 세상에서 원하는 모습과 내면의 진짜 모습을 조화시키려 애쓰는 모든 이들을 향한 마음에서 시작됐다"며 "이 영화를 발견하고 처음부터 응원해준 팬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오는 11일 열리는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도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박스오피스 흥행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라 다관왕을 노리고 있다.

반면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각색상과 외국어영화상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외국어영화상은 '시크릿 에이전트'에, 각색상은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의 각본을 쓴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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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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