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하” 혹평에도 끄떡없다…압도적 1위 차지하며 반응 휩쓸고 있다는 '한국 드라마'
2026-01-0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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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평 속 1위 탈환하며 화제성 정상 차지
공개 직후 시청자들의 엇갈린 평가 속에서도 넷플릭스 시리즈 ‘캐셔로’가 한국 넷플릭스 톱10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 4일 넷플릭스 발표에 따르면 ‘캐셔로’는 국내 1위 등극은 물론,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에서도 2위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수치뿐 아니라 화제성 지표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의 2025년 12월 4주 차 조사 결과, ‘캐셔로’는 TV-OTT 드라마 화제성 부문 1위를 기록했으며 주연 배우 이준호 또한 출연자 화제성 부문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26일 베일을 벗은 ‘캐셔로’는 소지한 현금의 액수만큼 힘이 세지는 초능력을 얻게 된 평범한 직장인 강상웅(이준호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 상웅은 결혼자금과 집값 마련에 허덕이는 우리 주변의 월급쟁이를 대변하는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수중에 있는 돈이 곧 파워가 되는 기묘한 능력 때문에 생활비와 영웅의 숙명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준호가 고단한 히어로 상웅 역으로 극의 중심을 잡는다면, 강한나는 초능력자들을 사냥하는 조직 ‘범인회’의 유력한 후계자 조안나 역을 맡아 극적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조안나는 초능력보다 돈과 권력이 더 강하다는 확고한 신념을 지닌 인물이다. 그녀는 경호원을 대동한 채 안하무인 격으로 첫 등장하여, 불의 초능력을 사용하는 자에게 살수차와 액체질소를 퍼붓는 등 집요하게 초능력자들과 상웅의 뒤를 쫓는다. 특히 후계자 자리를 두고 동생 조나단(이채민 분)과 벌이는 날카로운 경쟁과 거침없는 폭력성은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작품이 처음 공개되었을 당시만 해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유치해서 3회 만에 시청을 포기했다”거나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실제 성적은 이와 대조적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이 가진 시장 지배력이 공고해진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시공간의 제약이 없고 진입 장벽이 낮은 OTT 플랫폼의 특성과 개인화된 알고리즘이 순위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영화관 방문 시 발생하는 높은 비용 부담 대신, 한 편의 영화 관람료와 비슷한 월 구독료로 무제한 시청이 가능한 환경이 '일단 클릭하고 보는' 소비 패턴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부정적인 평가 속에서도 흥행 대박을 터뜨리는 사례가 잇따르자 많은 제작사가 넷플릭스의 강력한 알고리즘을 활용해 작품을 조명받게 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작품을 둘러싼 온도 차는 유튜브 등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의 반응에서도 드러난다. 다음은 시청자들이 남긴 주요 반응이다. "초반엔 유치해서 채널 돌릴까 생각했는데, 보다 보니 묘하게 설득력 있다. 돈이 힘이라는 설정이 요즘 물가 생각하면 너무 현실적이다", "진짜 기대 이하에 개연성 따지면 못 보지만 이준호 연기력 하나로 끝까지 보게 된다. 특히 강한나가 빌런으로 나올 때 긴장감이 대박이다", "솔직히 영화관 가서 보라면 망설였을 텐데, 넷플릭스라 가볍게 보기 딱 좋다. 욕하면서도 어느새 다음 화를 누르게 되는 마성이 있다", "강한나의 안하무인 연기가 압권이다. 돈으로 초능력자를 제압한다는 설정이 신선하면서도 무섭게 느껴진다", "뻔하고 유치해서 보다 말았는데 반응이 좋다니 궁금하다"며 평이 갈렸다.
이처럼 엇갈리는 평가 속에서도 굳건한 흥행세를 보이는 '캐셔로'가 2026년 새해까지 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