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출신만 5명인데… KBO 구단들 ‘비상 대응’
2026-01-0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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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국적 KBO리그 선수들 '전원 이상 무'
미국이 지난 3일(한국 시각)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공습해 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체포한 가운데, KBO리그 구단들이 베네수엘라 국적 외국인 선수들의 신변 확인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군의 카라카스 공격 사실을 확인하면서 마루도 대통령을 생포해 베네수엘라 밖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SNS를 통해 생포된 마두로 대통령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 군함에 실려 뉴욕으로 옮겨진 뒤 미국 내 법정에 세워질 전망이다.
이번 사태로 베네수엘라의 정세에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KBO리그 10개 구단이 2026시즌 외국인 선수 40명(아시아쿼터 포함)과 계약을 마쳤다. 이 중 올해 정규리그에 출전하는 베네수엘라 출신 선수는 5명이다.


한화 요나단 페라자와 윌켈 에르난데스를 비롯해 LG 요니 치리노스, KIA 해럴드 카스트로, 롯데 빅터 레이예스다. 모두 안전이 확인됐다. KIA 카스트로와 롯데 레이예스는 미국에 머물고 있어 이번 공습 영향을 받지 않았다.
KIA 구단은 "카스트로가 현재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체류하고 있어 안전상 문제없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롯데 구단도 "레이예스가 가족과 미국에서 휴가를 보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 머무는 두 사람은 베네수엘라로 돌아가지 않고 일찍 한국에 들어오는 방향으로 추진 중이며, LG와 한화도 현지 상황을 지켜보면서 빠르게 대응할 방침이다.
한화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베네수엘라 선수만 2명을 계약했다. 외야수 페라자가 1년 만에 팀에 복귀했고, 투수 에르난데스가 새로 계약했다. 두 사람 모두 베네수엘라에 머물고 있지만, 안전이 확인됐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과 연락이 잘 되고 있다. 현재 상황을 물어봤는데 지금까지 아무 문제 없고 안전하게 잘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베네수엘라에 있는 선수들의 경우 앞으로가 관건이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이날 베네수엘라 상공과 그 북측 지역까지 미국 여객기 운항을 전면 금지했으며, 일부 메이저리그 선수들도 현재 베네수엘라에서 발이 묶여있다. 이에 각 구단은 선수들의 봄 전지훈련 합류까지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한편 오는 3월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베네수엘라 대표팀이 정상적으로 참가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최악의 경우, 베네수엘라가 WBC 참가 자체를 거부할 가능성도 있다.
갑작스러운 비상사태에 MLB 구단들은 각 소속팀의 베네수엘라 선수들의 안위를 확인하고, 통신망이 불안정해 모든 선수의 소재가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이 5일 전했다.
2025시즌 MLB 경기에 출전한 베네수엘라 국적 선수는 93명으로 미국과 도미니카 공화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비시즌인 현재 다수 선수가 베네수엘라에 소재한 것으로 추정된다.
메이저리그는 다음 달 중순부터 스프링 트레이닝을 시작한다. KBO리그는 이달부터 전지훈련에 들어간다. 다만 베네수엘라 선수들이 제때 합류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