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는 제발 자르세요…딱 '일주일' 지나면 약이 됩니다
2026-01-05 15:30
add remove print link
밤에 한 숟갈, 뱃살과 잠을 동시에 잡는다는 바나나 효소의 정체
바나나를 설탕과 함께 숙성해 만드는 음식이 주목 받고 있다.
그건 바로 바나나 효소다. 바나나를 잘게 썰어 설탕과 함께 발효·숙성시킨 발효액이다. 열을 가하지 않고 시간을 들여 만드는 것이 특징으로, 바나나에 들어 있는 당과 미생물이 만나면서 성분 구조가 한층 부드러워진다. 이 과정에서 단맛은 깊어지고 자극적인 향은 줄어들어 소량만 섭취해도 부담이 적다. 과일을 그대로 먹으면 속이 더부룩한 사람에게는 또 다른 섭취 방식이 된다.
만드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잘 익은 바나나를 껍질을 벗겨 물기 없이 준비한 뒤 1센티미터 안팎으로 잘게 썬다. 소독한 유리병에 바나나와 설탕을 1대1 비율로 켜켜이 담고, 맨 위는 반드시 설탕으로 덮어 공기 접촉을 최소화한다. 뚜껑을 닫은 뒤 실온에서 하루 한 번 정도 병을 가볍게 흔들어주며 5일에서 7일 정도 숙성한다. 이후 냉장 보관으로 옮기면 발효 속도가 느려지면서 맛과 향이 안정된다.

바나나 효소가 몸에 좋다고 알려진 이유는 성분의 변화에 있다. 바나나는 원래 칼륨과 마그네슘이 풍부해 근육 이완과 신경 안정에 관여하는 과일이다. 이를 발효 형태로 섭취하면 위장에서 소화 부담이 줄어들고, 당분이 완만하게 흡수돼 속이 편안해진다. 특히 저녁 시간대에 소량 섭취하면 장 움직임이 부드러워지면서 다음 날 배변 리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숙면과의 연관성도 여기에서 나온다. 바나나에는 트립토판 생성에 관여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 세로토닌 분비에 영향을 미친다. 발효 과정을 거치면 단맛이 순해지고 혈당 변동 폭이 줄어들어 밤 시간대 각성감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잠들기 직전 과식을 피하고 바나나 효소를 소량 섭취하면 몸이 서서히 이완되는 느낌을 받는 사람이 많은 이유다.

뱃살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 역시 같은 맥락이다. 바나나 효소가 지방을 직접 태우는 음식은 아니다. 다만 장내 환경을 편안하게 만들어 불필요한 가스와 수분 정체를 줄이는 데 기여한다. 소화가 원활해지면 배가 덜 더부룩해지고, 복부가 가볍게 느껴지는 시간이 늘어난다. 꾸준히 섭취하면서 식사량 조절과 생활 리듬 관리를 병행할 때 체형 관리에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
섭취량은 하루 한 번에서 많아도 두 번, 티스푼 기준 한 스푼이면 충분하다. 물이나 미지근한 차에 타서 마시거나 요거트에 소량 섞어도 무리가 없다. 공복에 다량 섭취하면 속이 불편할 수 있으므로 저녁 식사 후나 잠들기 한 시간 전이 적당하다. 단맛이 있는 만큼 디저트처럼 과하게 먹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숙성이 끝난 바나나 효소는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변질을 막을 수 있다. 실온에 오래 두면 발효가 과도해져 신맛이 강해지고 품질이 급격히 떨어진다. 사용할 때는 물기 없는 깨끗한 숟가락을 사용해 오염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표면에 곰팡이가 생기거나 냄새가 이상해졌다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바나나 효소는 어디까지나 식습관을 돕는 보조적인 선택지다. 이것만으로 뱃살이 빠지거나 불면이 해결되기를 기대하기보다는,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 습관을 함께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달콤하지만 비교적 부담이 적은 발효 음식으로 활용할 때 가장 의미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