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담장 허무니 '핫플'이 됐다~ 일곡중의 화려한 변신
2026-01-0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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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담장 허무니 '핫플'이 됐다~ 일곡중의 화려한 변신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학교와 마을 사이를 가로막던 높다란 벽이 무너지고, 그 자리에 활력이 채워졌다. 엄숙한 배움의 공간이었던 학교가 최신 트렌드를 입은 주민들의 놀이터이자 쉼터로 다시 태어났다. 광주 일곡중학교가 선보인 복합시설 ‘희망이음터’가 지역 사회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35억 투입한 '상생 실험', 학교가 마을의 심장이 되다
5일, 일곡중학교 교정이 떠들썩한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광주시교육청이 야심 차게 추진해 온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의 결실인 ‘희망이음터’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기 때문이다. 총사업비 35억 원이 투입된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학교 건물을 짓는 공사가 아니었다. 학생들의 전유물이었던 학교 부지를 지역 주민과 공유하며, 학교를 마을 공동체의 구심점으로 만드는 거대한 '공간 혁명'이다. 이날 완공식에는 이정선 교육감과 문인 북구청장을 비롯해 지역 주민들이 대거 참석해 달라진 학교의 모습을 축하했다.
#드론 날리고 맨발 걷기… '꿀잼' 터지는 이색 공간
운동장과 주차장 부지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첨단 기술과 자연의 조화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인 '드론 연습장'이 들어서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최근 건강 트렌드로 급부상한 '맨발 산책로'는 주민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여기에 땀 흘리며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풋살구장'과 도심 속 힐링 공간인 'Hope가든(온마을 정원)'까지 더해져, 학교는 배움터를 넘어선 복합 문화 테마파크를 방불케 한다.
#학생에겐 '꿈터', 주민에겐 '쉼터'… 경계를 지우다
‘희망이음터’라는 이름에는 단절된 관계를 잇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낮에는 학생들이 뛰어노는 창의적인 교육 공간으로, 방과 후나 주말에는 지역 주민들의 문화·체육 공간으로 변신하는 '카멜레온' 같은 매력을 뽐낸다. 이는 학교 시설을 개방해 돌봄 공백을 메우고, 부족한 지역 문화 인프라를 확충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 전략이다. 닫혀있던 교문이 열리자, 학교는 비로소 마을과 호흡하는 유기적인 생명력을 얻게 되었다.
#"학교 문 열면 마을이 산다"… 교육의 새로운 문법
이번 사업은 교육청과 지자체, 그리고 학교가 손을 맞잡았을 때 어떤 시너지가 나는지를 보여주는 모범 답안이다.
이정선 교육감은 "이제 학교는 섬처럼 고립된 공간이 아니라, 지역의 물적·인적 자원이 순환하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희망이음터’는 단순한 시설 건립을 넘어,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지속 가능한 '공생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