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장면 여기였어? 구교환·문가영 ‘만약에 우리’ 촬영지 한눈에 보기
2026-01-0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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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크레딧부터 노래방까지…장면 살린 삽입곡도 화제
영화 속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공간들이 관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구교환, 문가영 주연의 로맨스 영화 만약에 우리는 개봉과 동시에 관객들의 감정을 흔들며 극장가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10년 만에 다시 마주한 연인의 이야기라는 설정은 지나간 사랑과 선택의 순간들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만들었고, 영화 곳곳에 등장하는 공간들 역시 이 감정선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스쳐 지나가는 배경처럼 보이지만, 인물의 감정과 관계의 변화를 따라가다 보면 특정 장소들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이 영화의 여운을 따라가 볼 수 있도록 작품에 등장한 주요 촬영지를 정리했다.


◈ 남해 지족마을, 이야기가 시작되고 머무는 곳
영화의 주 배경이 되는 곳은 경남 남해 지족마을이다. 은호와 정원이 함께했던 기억의 중심이자 두 사람의 시간이 가장 많이 겹쳐 있는 공간으로 그려진다. 마을의 고요한 분위기와 느린 풍경이 영화가 담아낸 지난 사랑의 정서와 자연스럽게 맞닿는다.


◈ 남해 지족반점, 영화 속 ‘은호식당’으로 나온 추억의 공간
지족마을에 있는 지족반점도 주요 장면에 등장한다. 영화 속에서는 ‘은호식당’이라는 이름으로 나오는데, 익숙한 동네 식당 같은 공간이 두 사람의 관계와 감정이 가장 생활감 있게 드러나는 배경으로 쓰이며 여운을 남긴다.

◈ 태안 삭선1리 파도리해수욕장, 함께 보낸 바다의 시간
충남 태안의 삭선1리 파도리해수욕장은 은호와 정원이 바다를 마주하며 시간을 보내는 장면에 등장한다. 탁 트인 해변과 잔잔한 파도는 두 사람이 잠시 현실에서 벗어나 서로에게 집중하는 순간을 담아낸다. 화려하지 않은 바다 풍경이 오히려 인물들의 감정을 더 또렷하게 드러내며, 영화 속에서도 조용하지만 중요한 장면으로 남는다.

◈ 남해 죽방렴, 마음을 확인하는 순간
남해의 또 다른 촬영지인 죽방렴은 은호와 정원이 다시 마주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공간이다. 전통 어업 방식이 남아 있는 이곳은 남해 특유의 풍경을 담고 있으면서도, 두 사람의 관계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장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물길과 나무 구조물이 만들어내는 풍경 속에서 인물들의 감정 역시 차분하게 정리된다.

◈ 신당동 다산성곽길, 스쳐 지나간 데이트 코스
서울 신당동 다산성곽길은 영화에서 짧게 등장하지만, 은호와 정원의 데이트 장면으로 활용됐다. 성곽을 따라 이어진 길은 두 사람이 함께 걷는 일상의 한 순간을 담아내며 관계가 아직 가볍고 자연스러웠던 시기를 보여준다. 잠깐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에게는 현실적인 데이트 장소로 기억에 남는다.

◈ 동호대교
동호대교는 정원이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의 배경으로 정원의 감정을 설명하는 공간이다. 다리 위를 지나가는 장면은 영화 전반에 흐르는 감정과 선택의 무게를 은근하게 드러낸다.
◈ 카페 더엠 이천본점, 마지막 장면이 남긴 여운
이천에 위치한 카페 더엠 본점은 영화의 마지막 장면 배경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장소는 관람 이후에 확인하는 것이 좋지만 이 공간은 만약에 우리가 끝난 뒤 관객들에게 남는 감정을 정리하는 역할을 한다. 조용하고 정돈된 분위기가 영화의 여운과 맞물리며 엔딩 이후에도 생각을 이어가게 만든다.
◈ 장소로 다시 보는 만약에 우리
만약에 우리는 인물의 감정을 설명하기 위해 공간을 과하게 강조하지 않는다. 대신 누구나 한 번쯤 가봤을 법한 장소들을 통해 사랑의 시작과 끝, 그리고 선택 이후의 시간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촬영지를 따라가다 보면 영화 속 장면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고, 관객 각자의 기억도 함께 겹쳐진다. 영화가 끝난 뒤에도 이 장소들이 오래도록 회자되는 이유다.
만약에 우리는 개봉 첫날부터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오르며 멜로 영화의 저력을 입증했다. 좌석 판매율과 실관람객 평점 모두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입소문이 빠르게 확산됐다. 주토피아2, 아바타 등 쟁쟁한 경쟁작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관객들은 “지난 사랑이 떠올랐다”, “영화가 끝난 뒤에도 장면과 공간이 계속 맴돈다”는 반응을 남기며 작품 속 배경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촬영지가 단순한 배경을 넘어 영화의 감정을 확장시키는 요소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영화의 여운을 더하는 요소로 삽입곡도 주목받고 있다. 엔딩 크레딧에는 임현정의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이 흘러, 이야기가 끝난 뒤에도 감정을 길게 이어가게 만든다. 제목처럼 사랑과 이별의 온도를 대비시키는 곡이라 영화가 남긴 잔상을 정리하는 데 힘을 보탠다.
극 중 노래방 장면에서는 팀(Tim)의 ‘사랑합니다’가 삽입됐다. 익숙한 멜로디와 직설적인 가사가 장면의 분위기를 더 또렷하게 만들면서, 관객들 사이에서는 “그 장면이 노래 때문에 더 기억에 남는다”는 반응도 나온다.
영화 '만약에 우리'는 러닝타임 115분으로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