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만 가능한 호사...정부가 콕 집어 추천한 ‘겨울 온천’ 6곳
2026-01-1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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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설경·화산지형 곁들인 온천 코스
겨울 풍경을 바라보며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온천 여행이 올겨울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겨울에만 가능한 호사가 있다. 눈이 소복이 쌓인 산자락을 바라보면서도 몸은 뜨끈하게 풀리는 순간이다. 바깥 공기는 뺨을 찌르는데 물속에서는 손끝부터 힘이 빠지고, 김이 피어오르는 노천탕에 앉아 있으면 하얀 풍경이 더 선명해진다. 추위와 온기가 한 장면 안에 겹치는 그 느낌 때문에 사람들은 겨울이 되면 유독 온천을 떠올린다. 이런 ‘설경 속 온기’를 제대로 누릴 수 있는 겨울 온천 여행지 6곳을 정부가 이번에 선정해 발표했다.
행정안전부는 설경과 바다 풍경, 화산지형 등 겨울 자연 경관과 함께 노천탕을 즐길 수 있는 전국 온천 6곳을 ‘겨울철 찾기 좋은 온천’으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온천은 설악산과 속리산, 주왕산 등 겨울 산악 경관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거나 동해 바다와 제주 화산지형처럼 이색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들로 구성됐다. 행정안전부는 야외에서 겨울 정취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환경과 함께 탄산과 황산염 성분이 포함된 양질의 온천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상지를 골랐다고 설명했다.
이번 선정은 지방자치단체 추천을 바탕으로 한국온천협회와 전문가 검토를 거쳐 이뤄졌으며 행안부는 지난해 봄부터 계절별로 어울리는 온천 지역을 지속적으로 선정해 발표해 오고 있다.

◈ 강원 인제 필례온천
설악산 깊숙한 계곡 지대에 형성된 온천으로 겨울철 설경을 바라보며 한적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으로 꼽혔다. 인근에는 속삭이는 자작나무숲과 곰배령, 비밀의 정원 등 겨울 풍경 감상에 적합한 자연 명소가 분포해 있으며 만해문학박물관과 박인환문학관, 여초서예관 등 문학과 예술 자산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 강원 고성 원암온천
설악산 울산바위의 웅장한 자태를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소개됐다. 동해안 대표 천연 석호인 송지호와 화진포가 인접해 담수와 바닷물이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통일전망대 등 안보체험 관광지와 연계한 일정 구성도 가능하다.

◈ 강원 양양 설해온천
설악산 동부 산림지대에 자리해 숲과 능선이 이어지는 완만한 경관이 특징이다. 양양 해파랑길을 따라 동호해변과 남대천, 낙산해수욕장 등 겨울 해안 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산간과 해안 지역의 특산물이 모이는 양양전통시장에서는 지역의 생활문화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다.
◈ 경북 문경 문경STX온천
속리산과 백두대간 줄기가 이어지는 산악 지형에 형성된 온천으로 문경새재와 속리산 국립공원 등 겨울 산행과 탐방 코스를 함께 즐기기에 적합한 곳으로 소개됐다. 체험형 문화관광시장인 가은아자개장터와 문경석탄박물관 등 문경의 산업과 생활사를 보여주는 공간도 인근에 위치해 있다.

◈ 경북 청송 솔샘온천
주왕산 국립공원 인근에 조성된 온천으로 황산염 성분이 함유된 광천 온천수가 특징이다. 주왕산에서는 주산지와 절골계곡 등 겨울 산악 경관을 감상할 수 있으며 1월 10일부터 11일까지는 청송 얼음골 인공폭포를 얼려 만든 빙벽에서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이 열려 겨울철 볼거리를 더한다.
◈ 제주 서귀포 사계온천
2004년 제주 최초의 대중 온천이 문을 연 곳으로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탄산가스가 포함된 온천수가 특징이다. 제주 올레길을 따라 사계리 해안의 용암대지와 안덕계곡, 군산오름 등 화산지형이 이어지고 12월부터 1월 말까지 동백이 만개하는 시기에는 카멜리아 힐 등 인근 동백 명소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온천이 자연 속에서 휴식과 치유의 공간으로 자리해 온 만큼 추운 겨울 따뜻한 온천에서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어보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온천이 지역 관광자원과 조화롭게 연계될 수 있도록 지방정부와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겨울철 찾기 좋은 온천’ 6곳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한국온천협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