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월드 또 줄 서나…중국과 ‘판다 추가 대여’ 실무 협의 착수

2026-01-06 15:39

add remove print link

정상회담서 ‘추가 대여 실무 협의’ 합의…기후부-국가임업초원국 면담

한국과 중국 환경 당국이 판다 추가 대여를 포함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후이바오가 두 돌 생일을 맞아 엄마 아이바오와 함께 먹이를 먹고 있다. / 뉴스1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후이바오가 두 돌 생일을 맞아 엄마 아이바오와 함께 먹이를 먹고 있다. / 뉴스1

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날 김성환 장관이 중국 베이징 국가임업초원국에서 류궈훙 국장과 면담하고 양국의 판다 협력 성과를 점검한 뒤 향후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에서 판다 추가 대여 문제를 실무선에서 협의하기로 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만약 새 판다가 실제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면 푸바오의 부모인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2016년 3월 국내에 들어온 이후 약 10년 만의 추가 도입 사례가 된다.

한중 판다 협력은 2014년 7월 시 주석 방한 당시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판다 공동 연구 지지’ 내용이 담기며 본격화됐다. 이후 논의를 거쳐 2016년 3월 판다 한 쌍인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국내에 들어왔다. 1994년 9월 한중 수교 2주년을 기념해 판다 1쌍(리리·밍밍)이 들어왔다가 1998년 조기 반환된 뒤 20여 년 만이었다.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2020년 7월 낳은 새끼 푸바오는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에버랜드 판다월드를 찾는 관람객이 급증하면서 이른바 ‘푸바오 신드롬’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관심이 집중됐다. 푸바오는 약 3년 8개월 동안 에버랜드에서 부모 판다와 함께 지내며 성장한 뒤 2024년 4월 중국으로 이동했다.

이는 판다가 선물 개념이 아닌 ‘대여’ 형식으로 해외에 보내진다는 점과 관련있다. 중국은 자이언트 판다를 외국에 장기간 대여할 경우 번식과 연구 협력을 전제로 계약을 맺으며, 해외에서 태어난 새끼 판다는 중국 소유로 간주한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보통 일정 연령이 되면 중국으로 반환돼 번식과 보전 연구에 활용된다.

중국으로 가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실은 특수차량이 2024년 4월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장미원에서 팬들의 배웅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중국으로 가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실은 특수차량이 2024년 4월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장미원에서 팬들의 배웅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한중 판다 협력도 같은 틀에서 이뤄져 왔다.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2016년 3월 판다 공동 연구를 목적으로 국내에 들어왔고 이후 푸바오를 포함해 두 차례 출산이 이뤄졌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이동한 이후에도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2023년 7월 쌍둥이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낳아 현재 국내에는 총 4마리의 판다가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생활하고 있다.

양국은 판다 협력 외에도 국립공원 분야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기후부는 전날 국립공원공단과 중국 국가임업초원국이 체결한 ‘국립공원 관리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 따라 한국 국립공원과 중국 황하 삼각주 자연보호구를 ‘자매공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황하 삼각주 자연보호구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의 핵심 기착지로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373종의 조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후부는 전날 중국 생태환경부와 한중 환경 및 기후 협력 양해각서도 개정해 체결했다. 양국은 미세먼지와 황사 등 대기 분야 중심 협력을 넘어 기후변화, 순환경제, 자연보전 등 환경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환경장관회담과 국장급 정책 대화를 매년 개최하기로 양해각서에 명시했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