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초에 담그는 건 제발 그만…'양배추'는 이렇게 씻어야 걱정 없습니다

2026-01-0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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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초물 세척의 함정, 비타민이 사라진다

겨울 양배추는 유난히 단단하고 묵직하다. 겉잎을 살짝 눌러도 쉽게 들어가지 않을 만큼 조직이 치밀하고, 속은 촘촘하게 말려 있다. 이 시기의 양배추가 달고 아삭한 이유다.

그런데 막상 손질하려 하면 고민이 생긴다. 농약 걱정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양배추 잎을 하나하나 다 떼어내 식초물이나 소금물에 오래 담가 세척한다. 하지만 이 방식, 꼭 필요하지도 않고 오히려 손해일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양배추는 구조 자체가 농약 침투에 강한 채소다. 겉잎이 두껍고 왁스층이 발달해 있어 외부에서 뿌려진 농약이 속까지 스며들기 어렵다. 특히 겨울 양배추는 생육 속도가 느리고 잎이 단단해 보호막 역할이 더 강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양배추 속잎까지 농약이 축적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잎을 떼어내는 과도한 세척은 오히려 식재료를 낭비하는 셈이다.

더 큰 문제는 식초물 세척이다. 식초는 살균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양배추에 적용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양배추에는 비타민 C와 비타민 U처럼 수용성 영양소가 풍부하다. 식초물에 오래 담가둘 경우 이런 영양소가 물로 빠져나가거나 산성 환경에서 파괴될 수 있다. 씻는 과정에서 건강을 챙기려다 오히려 핵심 영양을 버리는 셈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먼저 겉잎 2~3장만 떼어낸다. 이 잎들은 외부 환경에 직접 노출된 부분이므로 제거하는 것이 맞다. 이후 양배추를 통째로 찬물에 담가 5분 정도 둔다. 찬물에 담그는 동안 표면의 먼지나 이물질이 자연스럽게 떨어진다. 중요한 점은 이때 물에 오래 담가두지 않는 것이다. 5분이면 충분하다.

반으로 잘라둔 양배추 / 유튜브 '코코네'
반으로 잘라둔 양배추 / 유튜브 '코코네'

담가둔 뒤에는 흐르는 물에 겉면만 가볍게 헹군다. 잎 사이를 억지로 벌릴 필요도 없다. 통째로 굴리듯 씻어주면 된다. 이렇게만 해도 일상적인 조리에는 충분히 깨끗하다. 농약 걱정을 줄이면서도 영양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겨울 양배추는 특히 위 점막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성분이 풍부하다. 속 쓰림이나 위 불편감을 자주 느끼는 사람에게 생양배추나 살짝 데친 양배추가 권장되는 이유다. 하지만 영양소는 조리 전 손질 과정에서 이미 크게 좌우된다. 잘못 씻으면 좋은 성분을 얻기도 전에 버리게 된다.

양배추는 찬물에 담가두는 게 가장 좋은 세척법이다. / 유튜브 '코코네'
양배추는 찬물에 담가두는 게 가장 좋은 세척법이다. / 유튜브 '코코네'

또 하나 기억할 점은 보관이다. 깨끗이 씻은 양배추는 바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 냉장 보관해야 한다. 물기가 남아 있으면 오히려 부패가 빨라진다. 씻지 않은 상태로 통째로 보관하고, 사용할 만큼만 그때그때 씻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양배추를 깨끗하게 먹는 데 꼭 복잡한 과정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겉잎 몇 장만 제거하고, 찬물에 잠시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씻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겨울 양배추의 영양을 온전히 챙기고 싶다면, 과한 세척보다 올바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손질부터 바꾸면 양배추를 대하는 마음도 한결 가벼워진다.

물에 간단히 세척해도 양배추는 충분히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 유튜브 '코코네'
물에 간단히 세척해도 양배추는 충분히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 유튜브 '코코네'
유튜브, 코코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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