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맞짱 뜨는 메가시티 만든다"~신정훈, 통합 열차에 '입법 엔진' 달았다

2026-01-0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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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맞짱 뜨는 메가시티 만든다"~신정훈, 통합 열차에 '입법 엔진' 달았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와 전남이 하나 되는 거대 담론이 단순한 선언을 넘어 입법 현실화 단계로 진입했다. 통합의 법적 관문을 지키는 '문지기'이자 '해결사'인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이 전면 등판했기 때문이다. 신 위원장은 광주·전남 통합을 "대한민국의 판을 바꾸는 거대한 도박이자 기회"로 규정하며, 오는 2월까지 국회 차원의 모든 지원 사격을 마치겠다고 공언했다.

#"천재일우의 기회"… 여의도 키맨의 결단

6일 광주광역시의회 기자회견장은 비장함이 감돌았다. 마이크를 잡은 신정훈 위원장은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의 통합 합의,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 선언이 맞물린 현 상황을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천재일우(千載一遇)"라고 정의했다.

그는 "정치적 유불리를 계산기를 두드릴 시간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행안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자신이 총대를 메고, 지방선거라는 정치 일정의 압박을 뚫고서라도 통합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다. 이는 통합 논의가 자칫 지역 정치권의 핑퐁 게임으로 흐르는 것을 차단하고, 국회 주도의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인구 320만 '남부 수도권'의 탄생

신 위원장이 그리는 청사진은 명확하다. 단순히 행정 구역을 합치는 물리적 결합이 아니다. 인구 320만 명, 지역내총생산(GRDP) 150조 원에 달하는 매머드급 경제 공동체의 탄생이다.

그는 "수도권 일극 체제라는 공룡에 맞서기 위해서는 우리도 체급을 키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에너지, AI, 농생명, 문화 등 호남의 핵심 산업을 하나의 거대한 전략판 위에서 운용할 때 비로소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제2의 성장 축'이 될 수 있다는 논리다. 이는 통합이 생존을 넘어 번영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선택임을 강조한 것이다.

#"무늬만 통합은 사절"… 서울급 권한 내놔라

통합의 질(質)에 대해서도 쐐기를 박았다. 신 위원장은 "이름만 바꾼 통합은 의미 없다"며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위상'을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다. 그가 준비 중인 '통합특별법'의 핵심은 재정과 권한의 독립이다.

그는 입법 과정에서 서울시 수준의 자치 재정권과 자치권을 법 조항에 명시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통합 과정에서 기계적인 예산 삭감이 발생하지 않도록, 법적 안전장치(부칙)를 마련해 재정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도 제시했다. 이는 중앙정부의 눈치를 보지 않는 명실상부한 '분권형 특별자치정부'를 세우겠다는 선전포고다.

#D-40 속도전, 그러나 '주민 동의'가 안전핀

목표 시한은 오는 2월 28일. 앞으로 약 40일 남짓한 시간 동안 국회 문턱을 넘어야 하는 숨 가쁜 일정이다. 신 위원장은 '속도'와 '숙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는 "아무리 급해도 바늘 허리에 실 매어 쓸 수는 없다"며 국무총리실이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을 제안했다. 광주와 전남의 동부, 서부 등 권역별로 치열한 토론의 장을 열고, 시·도민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생략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신 위원장은 "우려가 희망으로 바뀔 수 있도록 입법의 디테일을 챙기겠다"며 "광주·전남이 대한민국 지방 분권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역사적 현장에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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