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국에는 다진 마늘 말고 '이것' 넣으세요…그래야 남편이 감탄합니다

2026-01-06 22:34

add remove print link

겨울 해장의 정답은 따로 있다, 콩나물국 제대로 끓여내는 법

춥고 긴 겨울, 속까지 차가운 날엔 자연스럽게 콩나물국을 떠올리게 된다.

겨울철 해장 음식으로 콩나물국만큼 꾸준히 사랑받는 국도 드물다. 기름지지 않고, 속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국물 한 숟갈만 떠도 몸이 풀리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막상 집에서 끓여보면 기대했던 그 ‘시원함’이 나오지 않아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재료도 단순하고 조리법도 쉬워 보이는데, 왜 집에서 끓인 콩나물국은 유난히 밋밋할까. 그 차이는 재료보다 과정에서 갈린다.

유튜브 '첫째아들'
유튜브 '첫째아들'

콩나물국의 핵심은 콩나물이다. 많은 사람들이 콩나물을 손질할 때 무심코 꼬리를 떼어낸다. 식감이 거칠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 꼬리 부분에는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하다. 아스파라긴산은 알코올 분해를 돕는 성분으로, 해장 음식에 콩나물이 빠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꼬리를 제거하면 콩나물국의 해장 효과와 깊은 맛을 동시에 놓치게 된다. 겨울철 콩나물국은 오히려 꼬리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맞다.

또 하나 간과하기 쉬운 재료가 무다. 콩나물국에 무를 넣으면 국물이 탁해질까 봐 꺼리는 경우가 많지만, 채썬 무를 활용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무는 끓이면서 자연스럽게 단맛을 내고, 국물의 날카로운 맛을 부드럽게 정리해준다. 특히 겨울 무는 수분과 당도가 높아 콩나물의 풋내를 잡아주면서 시원한 뒷맛을 만든다.

유튜브 '첫째아들'
유튜브 '첫째아들'

문제는 콩나물을 어떻게 다루느냐다. 콩나물국이 비리거나 풋내가 나는 이유는 대부분 콩나물 자체가 아니라 끓이는 방식 때문이다. 많은 레시피가 콩나물을 처음부터 육수에 넣고 오래 끓이라고 말하지만, 이 방식은 영양소 손실과 잡내를 동시에 부를 수 있다. 콩나물 속 수용성 영양소는 고온에서 오래 노출될수록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여기서부터가 콩나물국 맛을 바꾸는 결정적인 단계다. 냄비에 물을 올려 끓이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콩나물을 먼저 넣는다. 이때 불을 세게 유지한 상태에서 콩나물을 오래 끓이지 않는다. 콩나물을 넣자마자, 미리 커피포트로 끓여둔 뜨거운 물을 냄비에 추가로 붓는다. 온도를 한 번 더 끌어올리는 과정이다. 그리고 바로 콩나물을 건져낸다. 이 과정은 콩나물의 비린 향은 날려 보내고, 아삭한 식감과 영양은 지키는 역할을 한다.

유튜브 '첫째아들'
유튜브 '첫째아들'

콩나물을 건져낸 그 물이 바로 국물의 기반이 된다. 여기에 채썬 무를 넣고 한소끔 끓여 무의 단맛을 우려낸다. 다시마 육수를 더해 감칠맛을 보완하면 국물의 뼈대가 완성된다. 다시마는 오래 끓이지 않는다. 끓기 시작한 뒤 짧은 시간만 사용해야 쓴맛이 나지 않는다.

이제 마지막으로 국물의 방향을 잡아줄 조미가 필요하다. 소금이나 국간장만으로 간을 맞추면 깔끔하긴 하지만 해장국 특유의 시원함은 부족할 수 있다. 이때 참치액을 소량 넣어주면 국물의 깊이가 달라진다. 참치액은 생선의 감칠맛을 부드럽게 더해주면서도 국물의 색과 향을 해치지 않는다. 많이 넣을 필요는 없다. 한두 스푼만으로도 콩나물과 무, 다시마가 가진 맛을 하나로 묶어준다.

유튜브 '첫째아들'
유튜브 '첫째아들'

이렇게 국물을 완성한 뒤, 마지막에 콩나물을 다시 넣고 짧게 데우듯 끓인다. 오래 끓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콩나물이 다시 국물에 들어가며 향을 더하고, 국물은 한층 또렷해진다. 이 방식으로 끓인 콩나물국은 텁텁함 없이 맑고, 마신 뒤 속이 편안하다.

겨울 해장에 콩나물국이 유독 잘 어울리는 이유는 단순한 전통 때문이 아니다. 콩나물의 영양, 무의 시원함, 그리고 조리 과정에서 지켜낸 균형이 몸의 피로를 빠르게 풀어준다. 같은 재료라도 어떤 순서로, 얼마나 다루느냐에 따라 국물의 성격은 완전히 달라진다.

겨울 아침, 속이 무거운 날일수록 콩나물국은 가장 단순하면서도 정확한 선택이 된다. 조금 번거롭더라도 이 과정을 거치면, 집에서도 전문점 못지않은 진짜 시원한 콩나물국을 만날 수 있다.

유튜브, 첫째아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