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통합 ‘장밋빛 환상’에 던진 경고장~ 박종원 전남도의원 “이제부터는 무한경쟁, 담양의 생존전략 짜야”
2026-01-07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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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통합 ‘장밋빛 환상’에 던진 경고장~ 박종원 전남도의원 “이제부터는 무한경쟁, 담양의 생존전략 짜야”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전남 통합이라는 거대한 배가 쾌속 항진을 시작한 가운데, “축포만 쏠 때가 아니다. 통합의 이면은 무한경쟁의 정글”이라는 날카로운 경고음이 울려 퍼졌다. 
박종원 전남도의원(담양1)이 통합의 대의에는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그 과정에서 전남 북부권이 소외될 수 있다는 ‘현실론’을 제기하며 담양군만의 독자적인 생존 전략과 장기 로드맵 마련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 통합의 이면, ‘달콤한 독’이 될 수도
박종원 의원은 광주·전남 통합이 가져올 막대한 행·재정적 이양, 즉 ‘통합의 전리품’을 정확히 직시했다. 통합 시·도가 출범하면 연방제에 준하는 권한과 조직 특례, 추가 교부세 등 막대한 혜택이 주어진다. 그러나 그는 이것이 모든 지역에 고르게 분배되는 ‘단비’가 아니라, 치열한 경쟁을 통해 쟁취해야 하는 ‘전리품’임을 분명히 했다.
박 의원은 “5극 3특 체제가 본격화되면 모든 지자체는 생존을 건 혈전을 벌일 것”이라 예측하며 “통합의 아름다운 명분 뒤에는 냉정한 경쟁과 성과주의가 도사리고 있다. 한번 뒤처지면 영원히 추격할 수 없는 상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 중차대한 시기에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이 지역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고 진단하며, 강력한 정치·인물 네트워크 구축의 시급성을 역설했다.
■ “광주의 그림자, 담양은 없었다”
박 의원은 담양이 처한 현실을 냉정하게 분석하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그는 “지난 5년간 광주가 AI 국가전략사업으로 4천억 원이 넘는 예산을 받으며 성장하는 동안, 지리적으로 가장 인접한 담양은 그 어떤 ‘분수효과’도 누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통합 이후에도 단순히 지리적 인접성이 혜택을 보장해주지 않으며,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광주의 그림자’에 가려질 수 있다는 뼈아픈 진단이다. 그는 담양이 AI 관련 산업 중에서도 ‘농작업 AI 로봇’ 개발 및 실증과 같이 담양만이 할 수 있는 특화 분야를 발굴해 세계적 도시로 성장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 지리적 중심에서 권력의 중심으로… ‘기계적 균형’을 요구한다
박 의원은 위기 속에서 기회를 봤다. 5극 체제가 정착되면 호남권의 지리적 중심은 사실상 담양이 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 지리적 이점을 실질적인 ‘권력의 중심’으로 바꾸기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렸다. 그는 “광주 3순환도로 조기 완공은 필수이며, 영호남을 잇는 달빛내륙철도의 사실상 시작점도 담양인 만큼 고속철도건설단은 반드시 담양에 유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로 그는 ‘기계적 배려’를 꺼내 들었다. 이는 단순히 정무적인 판단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소외되었던 전남 북부권과 담양에 의도적이고 정량적인 자원 배분이 이뤄져야 한다는 강력한 요구다. 소지역주의를 경계하면서도, 통합 특별법 제정 과정에서 최대한의 수혜를 이끌어내기 위한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 “담양의 몫, 스스로 쟁취해야”
박종원 의원은 “대통합의 물결 속에서 기초지자체의 준비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통합이라는 거대한 흐름에 수동적으로 휩쓸려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담양의 몫을 명확히 인지하고 쟁취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하며 통합 특별법 제정 과정에서 담양과 전남 북부의 이익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전선에서 싸우겠다”며 굳은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