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군, 새해 첫 다짐은 ‘청렴’~ 박수량 ‘백비(白碑)’ 앞에 서다
2026-01-07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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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종 군수 등 간부 공무원 20여 명, 청백리 상징 백비 참배하며 청렴 의지 다져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2026년 새해, 장성군 공직자들이 조선 최고의 청백리(淸白吏)로 꼽히는 아곡(鵝谷) 박수량 선생의 ‘백비(白碑)’ 앞에 모여 한 점 부끄럼 없는 청렴 행정을 펼칠 것을 엄숙히 다짐했다.
장성군은 지난 2일 오전, 김한종 군수와 부군수, 국장, 실·과·소장 등 간부 공무원 20여 명이 황룡면에 위치한 박수량 백비를 찾아 참배하며 청렴 실천 의지를 새롭게 다졌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아무 글자도 새겨지지 않은 순백의 비석을 정성껏 닦고 헌화하며, 박수량 선생의 청렴결백한 삶의 자세와 공직자로서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겼다.
장성 황룡면 출신인 박수량 선생(1491~1554)은 38년간의 관직 생활 동안 두 차례나 청백리에 녹선될 정도로 청렴의 대명사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묘를 크게 만들지 말고 비석도 세우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는데, 이를 안타깝게 여긴 명종 임금이 그의 청렴한 삶에 흠이 가지 않도록 아무 글자도 새기지 않은 ‘흰 비석(백비)’을 하사해 세우게 한 일화로 유명하다.
박수량 백비는 단순한 비석을 넘어, 시대를 초월해 모든 공직자가 본받아야 할 청렴의 가치를 상징하는 장성의 소중한 정신적 유산이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참배를 마친 뒤 “아무것도 새겨지지 않았기에 더 큰 울림을 주는 박수량 백비 앞에서, 청렴이야말로 군민의 행복을 실현하는 가장 중요한 ‘첫 단추’임을 다시 한번 가슴 깊이 새겼다”며 “2026년 새해에도 군민들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투명한 공직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모든 공직자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