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보다 값진 70만원”~장흥중 학생들의 ‘통 큰’ 나눔, 2년째 이어져
2026-01-07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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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아나바다 수익금 십시일반 모아… “지역 인재 위해 써주세요”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장흥의 미래 인재들이 스스로 나눔의 씨앗을 심고 가꾸는 훈훈한 소식이 지역 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장흥중학교(교장 김상윤) 학생자치회는 지난 5일, (재)장흥군인재육성장학회를 찾아 지역의 후배와 친구들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 70만 원을 전달했다.
학생들의 자발적인 기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년째다. 학생들은 학교 축제와 ‘아나바다(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기)’ 행사를 직접 운영해 얻은 수익금을 한 푼 두 푼 소중히 모아 이번 장학금을 마련했다.
이날 기탁식에는 학생 대표 4명과 지도교사가 직접 참석해, 1년 동안의 노력이 담긴 성금을 전달하며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이로써 장흥중 학생자치회가 2년간 기부한 누적 장학금은 총 156만 원에 이른다.
이번 기부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어른들의 권유가 아닌,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실천한 ‘자발적 나눔’이라는 점이다.
김성 장흥군수는 “어린 학생들이 나눔의 가치를 알고 이를 2년 연속 실천하고 있다는 사실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오늘 받은 70만 원은 액수의 크기를 넘어 7억 원보다도 값진 의미를 담고 있다.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이 지역의 또 다른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의 불씨가 되도록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편, 장흥군인재육성장학회는 지역 인재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장학기금 확충과 다양한 장학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