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전 보좌관, '공천헌금 1억 보관' 의혹...16시간 조사 끝에 귀가

2026-01-0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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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신분으로 15~16시간 조사
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

김경 서울시의원 측으로부터 ‘공천헌금’ 1억원을 받아 보관한 인물로 지목된 무소속 강선우 의원의 전직 보좌관이자 지역구 사무국장을 지낸 A 씨가 약 16시간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강선우 의원 / 뉴스1
강선우 의원 / 뉴스1

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오전 7시부터 밤 10시 40분 전후까지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 청사에서 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A 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조사를 마치고 청사를 나오며 “김경 서울시의원에게서 1억원을 받고 보관한 게 맞느냐” “강선우 의원이 반환을 지시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서둘러 차량에 올라 자리를 떴다.

수사 쟁점은 2022년 4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경 시의원 측에서 전달됐다는 현금 1억원의 수수 및 보관 여부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현금 전달이 실제로 있었는지, 돈의 전달 경위와 보관 과정이 어땠는지, 강 의원이 반환을 지시했는지, 실제로 1억원이 반환됐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선우 1억 보관' 전직 보좌관 16시간 경찰 조사 / 연합뉴스
'강선우 1억 보관' 전직 보좌관 16시간 경찰 조사 / 연합뉴스

이번 의혹은 언론에 공개된 녹취 내용과도 맞물려 있다. 녹취에 따르면 김병기 의원이 “1억원을 받은 뒤 사무국장이 보관하고 있었다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묻자 강 의원이 이를 인정하는 듯한 대화를 나눈 내용이 전해졌다.

강 의원은 앞서 A 씨에게 여러 차례 반환을 지시했고 반환됐음을 확인했다는 취지로 해명해왔다. 다만 A 씨는 반환 지시나 반환 사실을 전혀 모른다는 입장으로 전해지면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경찰은 조만간 강 의원과 김 시의원에 대해서도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일부 보도에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 혐의로 강 의원과 김 시의원을 조사할 예정이라는 내용도 전해졌다.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지난 6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서 공천 헌금 의혹 등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된 강선우 의원에 대한 고발인 조사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뉴스1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지난 6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서 공천 헌금 의혹 등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된 강선우 의원에 대한 고발인 조사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뉴스1

같은 날 경찰은 1억원 수수 의혹과 관련해 강 의원을 고발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에 대해서도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관련자 조사와 고발인 조사가 같은 날 이뤄지면서 강 의원을 겨냥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경찰은 전날 김 시의원의 전직 보좌관 2명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시의원이 당 대표실에 접수된 공천헌금 관련 탄원서를 입수한 뒤 대책 회의를 열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김 의원과 배우자, 현금 수수에 관여한 최측근 구의원 등이 모였고 탄원서 내용에 대해 배우자와 구의원이 ‘대체로 맞다’고 인정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의원은 사건 배당 직후 해외로 출국한 뒤 아직 귀국하지 않은 상태로 전해졌다. 경찰에는 귀국해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귀국 시점은 미뤄지고 있다.

유튜브, 연합뉴스TV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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