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만 가능한 호사…작년엔 186만 명 몰린 '국내 축제' 드디어 개막
2026-01-0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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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0일 개막...2월 1일까지 총 23일간
‘국가대표 글로벌 겨울축제’로 불리는 화천산천어축제가 다시 얼음 위에 계절의 신호탄을 올린다.

화천군과 재단법인 나라는 2026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를 오는 10일부터 2월 1일까지 23일간 강원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과 선등거리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2003년 시작된 화천산천어축제는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국내 대표 겨울축제로 자리 잡았으며 지난해에는 186만 명이 방문하며 규모와 관심을 다시 확인했다. 화천군은 눈과 얼음이라는 지역의 조건을 콘텐츠로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축제를 성장시켜 왔고 해외 관광객 유입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축제의 중심은 산천어, 얼음낚시와 맨손잡기
축제의 핵심은 산천어 체험이다. 얼음 위에서 즐기는 산천어 얼음낚시는 온라인 예약으로 참여할 수 있고 현장 방문으로도 체험할 수 있다. 낚시터는 밤에도 운영돼 낮낚시와는 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화천에서만 만날 수 있는 산천어 맨손잡기 체험은 차가운 물속에서 직접 산천어를 잡는 이벤트로 축제의 상징처럼 자리했다. 올해 준비된 산천어는 150톤 규모로 약 60만 마리에 달한다.
◈ 눈썰매부터 빙상 체험까지, 하루가 모자란 겨울 놀이터
또한 산천어 체험 외에도 화천천을 가로지르는 눈썰매도 즐길 수 있다. 총연장 40m 슬로프와 60m 얼음 구간을 전용 튜브 썰매로 내려오는 코스로 구성됐으며 전통 얼음썰매와 가족형 얼음썰매를 즐길 수 있는 체험 존이 마련됐다. 회오리 형태의 튜브관을 타고 내려오는 아이스 봅슬레이도 운영되고 얼음축구와 컬링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피겨 스케이트 체험까지 더해지며 현장에서는 다양한 겨울 스포츠를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다.

◈ 하얼빈과 삿포로 감성, 산타와 야간 페스티벌
글로벌 축제의 색깔을 보여주는 공간도 준비된다. 화천읍 서화산 다목적 실내 광장에는 실내얼음조각 광장이 조성되고 하얼빈 빙설대세계를 떠올리게 하는 대형 얼음조각이 전시될 예정이다. 얼곰이성 주변의 눈조각은 삿포로 눈축제의 대형 조형물을 연상시킨다.
축제장 산타우체국은 핀란드 산타마을 분위기를 담아 꾸려지며 올해도 핀란드 로바니에미 산타와 요정 엘프가 화천을 찾아 어린이들에게 겨울 추억을 선물한다. 선등거리에서는 주말 야간 페스티벌이 열려 공연과 참여형 이벤트로 밤 시간대까지 축제 열기를 이어간다.
◈ “구멍 적게 뚫더라도 안전 우선” 기후변화 속 운영 강화
올해 운영에서 가장 강조되는 키워드는 안전이다. 화천군은 매일 밤 정빙 작업을 진행해 빙질을 유지하고 화천천 상류 여수로를 통해 유속과 유량을 조절하며 얼음 두께와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한다.

수중 점검반을 매일 투입해 얼음을 점검하고 상황실에는 펌프 시설과 여수로 배수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CCTV 체계도 운영된다. 화천군은 과거보다 얼음 구멍 수를 줄이더라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안전한 축제와 즐거운 축제를 만들기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지난 1년간 기다린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겨울 축제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 낚시터 옆에서 바로 회·구이까지...화천산천어축제 실전 팁
화천산천어축제에서 얼음낚시를 즐기려면 기본적인 장비 준비가 중요하다. 얼음구멍을 뚫고 정리하는 데 필요한 얼음끌과 얼음뜰채가 있으면 낚시가 훨씬 수월하고 장시간 대기를 고려해 소형 의자를 챙기는 것이 좋다.
낚싯대는 수심이 깊은 곳이나 얼음이 두꺼운 구간에서는 견지대를 사용할 수 있고 얼음낚시 전용 짧은 릴대는 수심에 따라 줄 길이를 조절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낚싯줄과 바늘은 기본 장비로 산천어 특성상 무게가 있는 만큼 너무 가는 줄은 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미끼 선택에도 제한이 있다. 산천어 얼음낚시와 루어낚시에는 인조미끼만 사용할 수 있으며 이 가운데서도 ‘친환경 낚시도구’ 인증을 받은 제품만 허용된다. 환경 보호를 이유로 납추 등 유해 낚시도구는 관련 법에 따라 제조와 사용이 금지돼 있다. 얼음구멍의 얼음을 걷어내는 얼음뜰채는 플라스틱과 철제 제품이 있는데 사용 환경과 내구성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방한 준비는 필수 요소다. 화천 지역은 겨울철 강바람이 강해 체감 온도가 낮은 편으로 방한복과 방한화는 물론 장갑과 손난로 등 보온용품을 충분히 갖추는 것이 권장된다. 낚시 시간 동안 계속 앉아 있어야 하는 만큼 의자는 크고 안정적인 제품이 상대적으로 덜 춥고 피로도도 적다.

낚시 후에는 현장 인근에 마련된 회·구이 먹거리 쉼터를 이용할 수 있다. 산천어는 낚시 직후 바로 손질해 회나 구이로 즐길 수 있으며 지난해 기준 1인당 반출 가능한 마릿수는 3마리로 제한됐다. 구이는 한 마리당 비용을 내고 조리할 수 있는데 충분히 익혀 달라고 요청하는 편이 비린 맛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평가가 많다.
회는 산천어 크기에 따라 양 차이가 있는 편으로 상태가 좋은 개체를 골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두 사람이 방문할 경우 구이와 회를 적절히 나눠 주문하는 것이 남김없이 즐길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