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 빠진 '충청시'는 졸속..144만 시민 우습게 아는 처사”
2026-01-0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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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논의·시도의회 의결 거친 합의...국회의원 몇 명이 정할 문제 아냐”

[위키트리 대전=김지연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더불어민주당의 대전·충남 행정통합 명칭을 ‘충청시’로 하자는 주장에 대해 “수십 년의 역사와 144만 대전 시민의 자존을 무시한 졸속 논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7일 이 시장은 점심시간을 앞두고 기자실을 방문해 “대전·충남 특별시는 지난 1년 가까이 민관협의체와 전문가 논의, 충남·대전 전역 설명회, 양 시도의회 의결까지 거쳐 어렵게 합의된 사안”이라며 “이 모든 공론화 과정을 무시하고 국회의원 몇 명이 밀실에서 ‘충청시로 가자’고 하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명칭 문제와 관련해 이 시장은 “충청이라는 이름은 본래 충주·청주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대전과 충남이 통합하는데 ‘충청시’라고 하면 충청북도는 무엇이 되느냐. 충북 역시 강하게 반발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전은 지난 수십 년간 광역시로서의 역사와 정체성을 쌓아왔고, 이번 사안은 144만 대전 시민의 자존이 걸린 문제”라며 “대전이라는 이름을 지우는 방식의 통합은 시민들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약칭’ 논의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대전광역시를 ‘대광시’라고 부른 적이 있느냐. 부산광역시를 ‘부광시’라고 하지 않듯이, 대전·충남 특별시는 그대로 불러야 한다”며 “명칭을 가볍게 줄이고 바꾸는 태도 자체가 대단히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또 “이 사안은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 대전 시민의 역사와 자존, 통합의 정당성과 직결된 문제”라며 “명칭 변경과 같은 중대한 사안은 반드시 충분한 논의와 의견 수렴을 거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 의견은커녕 기존 합의마저 무시한 채 몇 사람이 이름을 정하겠다는 발상은 민주적 절차에도 맞지 않는다”며 “대전 시민을 너무 우습게 아는 처사”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충청권 전체 통합 논의라면 또 다른 차원의 논의가 가능하겠지만, 현재 추진 중인 대전·충남 통합과는 전혀 다른 문제”라며 “지금 제기되는 ‘충청시’ 주장은 현실적으로도, 절차적으로도 말이 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