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가 바꾼 물류 지도…부산의 미래가 '북극'에 있습니다 (+이유)

2026-01-0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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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찾은 박형준 부산시장…북극항로 거점 항만 방문
박형준 시장 “북극항로는 '꿈의 항로', 부산이 가장 앞자리에 서겠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자료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자료 이미지

글로벌 해상 물류 지형이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부산시가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행보에 나섰다.

7일 부산시에 따르면 박형준 시장은 현지 시각으로 1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와 놈(Nome) 시를 방문하여 현지 항만 인프라를 시찰하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기후 변화로 인한 해빙 가속화와 국제 정세 변화로 기존 해상 항로의 안정성이 흔들리면서 아시아와 유럽을 최단 거리로 연결하는 북극항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북극권 자원 개발과 안보 강화를 목적으로 심해 항만 건설을 추진하면서 알래스카의 전략적 중요성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박 시장은 방문 첫날인 5일 알래스카 물동량의 90%를 처리하는 거점 항만인 돈 영 알래스카항(구 앵커리지항)을 찾아 운영 현황과 물류 기반 시설을 시찰했다. 시는 이번 시찰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북극항로 개척 시 부산항과 연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물류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할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오른쪽), 놈 항만 방문 / 부산시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오른쪽), 놈 항만 방문 / 부산시 제공

이어 6일에는 북극해 진입의 관문이자 북극항로 활성화 시 선박들의 필수 기착지로 평가받는 놈 시를 방문했다. 박 시장은 현지에서 케니 휴즈 놈 시장 및 항만관리위원회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졌으며,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북극 심해 항만 건설 프로젝트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면담 과정에서 박 시장은 부산의 신항만 건설 및 관리 분야에서 축적된 풍부한 경험을 공유했다. 또한 향후 북극항로를 운항하는 선박들을 대상으로 선용품 공급과 수리, 관리 거점으로서 부산과 놈 시가 협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놈 시 측은 북극항로 확대에 따른 아시아와의 교류 가능성에 주목하며 경제와 문화, 학술 및 수산 분야를 포함한 다각적인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박형준 시장은 “북극항로는 기존 수에즈 운하를 경유하는 부산과 유럽 간 남방 항로에 비해 거리를 약 30% 이상 단축할 수 있는 '꿈의 항로'이자 부산이 글로벌 물류 허브로서 세계 최고가 될 기회의 통로”라며, “이번 방문 결과를 바탕으로 알래스카주와 부산 간 실질적인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기반을 구축해 부산이 북극항로 시대의 가장 앞자리에 서게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국내외 해운 선사 및 물류 기업과 협력해 북극항로 활성화에 대비함으로써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 실현을 앞당길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북극항로는 기후 환경과 운항 안전, 국제 규범 등 여러 변수가 남아 있어 상용화까지는 단계적인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글로벌 물류 환경 변화에 대비한 국제 협력과 항만 인프라 점검은 중장기적인 항만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home 양주영 기자 zoo123@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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