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나 못 하는데…미국 해군, '한국 기업'에 함정 또 맡겼다

2026-01-0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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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미국 해군 MRO 연타석 수주
80대 시민 생명 구한 '고교생 영웅'들에 포상도

함정의 수명 주기를 관리하는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은 관리 업무를 넘어 국가 간 전략적 신뢰와 정밀한 기술력이 결합된 분야다. 최근 우리 조선업이 미국 해군 함정 MRO 시장에서 연이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한국의 기술력이 성과로 입증되고 있으며, 미 해군과 안정적인 협력 관계를 쌓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가운데, HD현대중공업이 미국 해군의 군수지원함 MRO 사업을 추가로 수주하며 글로벌 함정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AI를 활용해 제작한 단순 자료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AI를 활용해 제작한 단순 자료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미 해군 7함대 소속의 4만 1,000톤급 화물 보급함인 'USNS 세사르 차베즈(Cesar Chavez)'함의 정기 정비 사업을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지난해 8월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미 해군 함정 MRO 사업을 시작한 이후 거둔 두 번째 성과로, 우리 조선업의 기술력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음을 다시 한번 증명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번에 정비를 맡게 된 세사르 차베즈함은 길이 210m, 너비 32m, 높이 9.4m 규모의 대형 함정으로 지난 2012년 취역했다. HD현대중공업은 19일부터 울산 중형선 사업부 인근 안벽에서 본격적인 정비 업무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정비는 선체 및 구조물 보수를 비롯해 추진 계통, 전기 및 보기 계통 등 100여 개 항목에 걸친 광범위하고 정밀한 정비 작업이 포함된다. HD현대중공업은 모든 공정을 차질 없이 수행한 뒤 오는 3월 미국 해군 측에 함정을 인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추가 수주는 앞서 수행한 첫 번째 MRO 사업의 성공적인 완수가 밑거름이 됐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미 해군으로부터 처음 수주했던 군수지원함 'USNS 앨런 셰퍼드'함의 MRO 업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 6일 출항시켰다고 밝혔다. 앨런 셰퍼드함의 경우 최초 계약 시에는 60여 개 항목의 정비를 요청받았으나, 실제 작업 과정에서 100여 개 항목이 추가로 발굴됐다. 이에 따라 정비 기간이 연장되고 계약 금액도 증가했다.

이와 관련, 미국 해군 관계자는 "적기에 뛰어난 품질의 함정으로 새롭게 탄생한 앨런 셰퍼드함을 인도받게 돼 매우 만족한다. 세계 각국에서 MRO를 수행해 본 결과 HD현대중공업이 가장 훌륭한 파트너"라고 전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 역시 "독보적인 기술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첫 미 해군 함정 MRO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밝히며, "함정·중형선 사업부 발족 이후 더욱 내실과 효율을 갖춰 MRO 사업을 수행해 미 함정 MRO 사업 분야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덧붙였다.

HD현대중공업, 고교생 의인에 포상 / HD현대중공업 제공-뉴스1
HD현대중공업, 고교생 의인에 포상 / HD현대중공업 제공-뉴스1

기술적 성과에 더해 HD현대중공업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따뜻한 행보로도 주목받았다. HD현대중공업은 식당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80대 노인의 생명을 구한 울산 대송고 2학년 윤재준 군과 화암고 2학년 문현서 군을 초청해 표창장과 장학금을 전달했다.

앞서 윤 군과 문 군은 지난달 28일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갑자기 쓰러진 할아버지를 발견하고, 약 2분간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의식을 되찾게 한 바 있다.

특히 윤 군은 HD현대중공업 특수구조대원인 윤형민 기사의 자녀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윤 군은 “HD현대중공업 사내 특수구조대원인 아버지를 따라 어려서부터 심폐소생술을 10번 가까이 배운 것 같다. 학교에서 배운 안전 교육도 도움이 됐다”며 “실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잘 대처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사측은 두 학생의 용기 있는 선행을 격려하며 야드 투어도 지원했다. 아울러 윤 군의 아버지인 윤형민 기사가 직접 강사로 나서 특별 안전 교육을 진행했다.

HD현대중공업 측은 "앞으로도 직원과 가족, 나아가 지역사회 모두가 안전을 함께 생각하고 실천하는 안전 문화를 만들어 이를 통해 선한 영향력이 지역에 널리 확산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home 양주영 기자 zoo123@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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