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 곧 약이다… 수의사들이 진료실서 '식단표' 든 이유
2026-01-0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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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캐닌과 FASAVA, 아시아 수의학 교육 혁신에 나선다
펫푸드 브랜드 로얄캐닌이 아시아 태평양 소동물 수의사회(FASAVA)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의학 진료 표준 상향과 차세대 의료 인력 양성을 위한 포괄적 협력 체계를 가동한다.
로얄캐닌과 FASAVA는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아시아·태평양 전역의 수의학 교육 인프라를 재정비하고 진료 현장의 질적 성장을 도모한다. 양측은 단순히 선언적 의미의 협력을 넘어 실제 의료 현장에 적용 가능한 구체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수의학계의 미래를 짊어질 신진 의료 인력을 발굴하고 각국의 우수한 임상 사례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일차적 목표다. 로얄캐닌이 보유한 영양학적 데이터와 FASAVA의 방대한 네트워크가 결합해 진료실 안팎의 의료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교육 프로그램은 임상 수의사들이 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주제들로 구성된다. 아픈 반려동물을 위한 질병 관리 프로토콜 정립부터 어린 강아지와 고양이의 기초 건강 관리, 예방 의학, 노령 동물 케어까지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른다. 교육 방식도 대면 강의와 디지털 플랫폼을 병행해 접근성을 높인다. 바쁜 진료 스케줄을 소화해야 하는 수의사들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최신 의료 지식을 습득하고 이를 즉각적으로 진료에 적용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학습 환경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이번 파트너십의 핵심 축 중 하나는 '영양학 교육'의 강화다. 로얄캐닌은 과학적 연구를 통해 축적해 온 영양학 전문성을 바탕으로 수의학 교육 커리큘럼 내 영양 관련 콘텐츠를 대폭 보강한다. 영양이 질병의 예방과 치료, 회복 과정에서 기초가 된다는 사실을 임상 현장에 깊이 뿌리내리게 하려는 의도다. 수의사들이 보호자에게 단순한 사료 추천을 넘어 의학적 근거에 기반한 영양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도록 전문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급변하는 반려동물 양육 문화와 맞닿아 있다. 최근 도시화를 중심으로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인식하는 '펫 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의료 서비스에 대한 눈높이가 급격히 높아졌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만 약 1억 마리의 반려견과 1억 2천만 마리의 반려묘가 양육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거대해진 시장 규모만큼이나 고도화된 의료 서비스 수요가 폭증하고 있어 수의사들의 지속적인 역량 강화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이시다 타쿠오 FASAVA 회장은 이번 협력이 수의사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동물 복지를 증진하려는 협회의 설립 취지와 정확히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수의사와 반려동물 모두에게 지속 가능한 의료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과의 협업이 중요하며, 교육과 자문을 통해 수의계 현안에 대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2007년 설립된 FASAVA는 현재 28개 회원 단체를 거느린 아시아 최대 규모의 소동물 수의사 연합체로, 매년 학술대회와 보수 교육(CPD)을 통해 지역 수의학 발전을 주도해 왔다.

카이시아동 로얄캐닌 아시아태평양 회장 역시 변화하는 진료 환경에 대한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소동물 의학이 빠르게 발전하고 보호자들의 기대치가 높아진 만큼, 수의사들이 최신 진료 기준을 습득하고 생애 주기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가 되었다는 분석이다. 그는 영양이 반려동물의 신체 활력을 유지하는 가장 기초적인 요소임을 재확인하며, 로얄캐닌의 과학적 자산이 FASAVA와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 수의계의 진료 표준화와 고품질 의료 환경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얄캐닌은 1968년 프랑스 수의사 장 카타리가 설립한 이래 '반려동물을 위한 더 나은 세상'이라는 비전 아래 수의학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현재 전 세계 120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400명 이상의 수의사와 영양 전문가를 포함한 8천여 명의 임직원이 과학 기반의 영양 솔루션을 연구하고 있다. 이번 FASAVA와의 파트너십 체결은 단순한 마케팅 제휴를 넘어, 아시아 지역 수의학계의 인프라를 근본적으로 강화하려는 장기적인 투자의 일환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