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우린 스마트팜 금수저"~함평군, 청년 농부 모시기 '후끈'
2026-01-0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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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우린 스마트팜 금수저"~함평군, 청년 농부 모시기 '후끈'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함평군의 겨울이 청춘들의 뜨거운 열기로 녹아내렸다. 넥타이 대신 작업복을 꿈꾸고, 빌딩 숲 대신 드넓은 들녘을 선택한 '청년 예비 농부'들의 당찬 도전장이 던져졌다. 함평군이 미래 농업의 판을 바꿀 젊은 피 수혈을 위해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에 돌입했다.
#12명의 예비 CEO, 면접장을 달구다
함평군은 지난 6일, ‘2026년 청년 창업농 영농정착지원사업’ 대상자 선발을 위한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면접장에는 치열한 1차 서류 전형을 뚫고 올라온 12명의 예비 청년 창업농들이 집결했다. 이들은 단순한 농사가 아닌, 농업을 비즈니스로 해석하고 경영하려는 '청년 CEO'로서의 포부를 드러내며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긴장감 속에서도 자신의 비전을 설명하는 목소리에는 확신이 차 있었다.
#트랙터 대신 '데이터', 관행을 깨는 아이디어
심사위원단은 날카로운 질문으로 지원자들의 진정성을 검증했다. ▲영농 계획이 얼마나 구체적인지 ▲실현 가능성은 있는지 ▲단순 호기심이 아닌 뼈를 묻을 각오가 되어 있는지 등이 꼼꼼하게 평가됐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지원자들의 트렌디한 접근 방식이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특화 작물 재배부터,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팜 전략까지, 기존 관행을 깨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오며 함평 농업의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월 110만 원의 '마중물', 실패 없는 정착 돕는다
이번 오디션의 최종 승자에게 주어지는 혜택은 파격적이다. '죽음의 계곡'이라 불리는 창업 초기의 소득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최장 3년간 월 최대 110만 원의 영농정착지원금이 지급된다. 혜택은 현금 지원에서 끝나지 않는다. 후계농업경영인 육성자금 융자 지원부터 농업 기술 교육, 전문가 컨설팅까지 이른바 '정착 풀 패키지'가 제공된다. 맨땅에 헤딩하는 것이 아니라, 든든한 행정의 안전장치 속에서 연착륙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9일 운명의 날, '젊은 함평'의 주인공은?
이상익 함평군수는 "청년들은 고령화로 활력을 잃어가는 농촌을 되살릴 마지막 희망이자 핵심 키"라며 "참신한 아이디어와 뜨거운 열정을 가진 청년들이 우리 지역에서 성공 신화를 쓸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함평 농업의 미래를 짊어질 최종 합격자의 명단은 면접 결과 분석을 거쳐 오는 9일 발표될 예정이다. 과연 누가 함평의 들녘을 누비며 '농업 대박'의 꿈을 이룰 주인공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