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의 승부수 "가짜 일 없애고, 통합 열차 올라타라"
2026-01-0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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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실국장 회의서 3대 화두 제시… '청렴·조직문화·행정통합'
"갑질 신고, 도지사가 직접 깐다"… 익명성 보장 약속
"지금이 골든타임"… 광주·전남 통합 속도전 주문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026년 새해 도정의 핵심 키워드로 ‘혁신’과 ‘통합’을 꺼내 들었다. 낡은 관행과 보여주기식 업무인 이른바 '가짜 일'을 과감히 걷어내고, 광주·전남 행정통합이라는 거대한 흐름에 속도를 붙이겠다는 의지다.
김 지사는 7일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새해 첫 실국 정책회의에서 ▲청렴도 회복 ▲즐거운 직장문화 조성 ▲광주·전남 행정통합 가속화 등 3가지 역점 과제를 제시하며 공직사회의 고삐를 죄었다.
#"뼈 깎는 반성 필요"… 청렴도 꼴찌 탈출 선언
가장 먼저 언급된 것은 ‘청렴’이었다. 김 지사는 최근 하락한 도 청렴도에 대해 "변명의 여지 없는 뼈를 깎는 반성이 필요하다"고 질타했다. 과거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사무관리비 집행 등 구조적 문제를 인정하면서도, 이제는 확실한 체질 개선이 필요한 시점임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부패 취약 분야에 ‘청렴감찰기동반’을 투입하고, 사후 처방이 아닌 ‘예방 감사’ 시스템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도지사에게 직접 알려라"… 갑질과의 전쟁
경직된 조직문화에 대한 대수술도 예고했다. 김 지사는 지난 한 해 국가적 비상상황과 이재명 정부 출범 초기 업무 과중으로 직원들의 피로도가 극에 달했음을 인정하며, '출근하고 싶은 직장' 만들기에 올인하겠다고 밝혔다.
핵심은 ‘가짜 일’ 퇴출이다. 막말, 폭언, 과도한 의전 등 실질적인 성과와 무관한 불필요한 업무를 없애겠다는 것이다. 특히 갑질 문제에 대해서는 도지사가 직접 방패막이를 자처했다. 김 지사는 "신분 노출 우려로 갑질 신고를 꺼리는 일이 없도록, 신고 사항을 도지사가 직접 챙기겠다"며 "조사 과정에서도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도록 주변인을 광범위하게 조사해 익명성을 철저히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지금 아니면 기회 없다"… 통합 속도전 주문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대해서는 '골든타임'론을 펼쳤다. 김 지사는 "2021년에는 군공항 문제 등으로 동력을 잃었지만, 지금은 6자 TF 합의와 정부의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맞물린 절호의 기회"라고 진단했다.
그는 실무진에게 통합 기본 골격을 신속히 마련해 시도의회와 시도민에게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다른 지자체보다 한발 앞서 통합을 이뤄낼 경우 교부세 추가 확보는 물론, 농협중앙회,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환경공단 등 굵직한 공공기관 유치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지사는 "행정통합은 낙후 지역에 대한 배려가 전제되어야 한다"며 "국가와 협의해 '균형발전기금'을 조성, 광주와 전남 모든 지역이 소외됨 없이 함께 성장하는 '대부흥'의 역사를 쓰자"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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