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배추를 썰어 '이것'을 콸콸 부으세요…사이다보다 좋다는 걸 알게 됩니다
2026-01-0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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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대신 사과주스, 겨울 물김치가 달라진다… 배추 물김치의 의외의 한 수
겨울 배추를 오래 두고 먹기 위한 물김치에 사이다 대신 사과주스를 넣는 방법이 조용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겨울 배추로 담그는 물김치는 김장김치와 달리 국물이 중심이 되는 저장 음식이다. 맑고 시원해야 하면서도 시간이 지나도 군내 없이 유지되는 것이 관건이다. 이때 많은 사람들이 단맛을 보완하기 위해 사이다를 넣지만, 최근에는 탄산 대신 사과주스를 활용하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사과 특유의 과당과 유기산이 배추의 풋내를 눌러주고, 자연스러운 단맛을 더해 물김치의 균형을 잡아주기 때문이다.

사과주스를 넣은 물김치의 가장 큰 장점은 발효의 안정성이다. 사이다는 탄산과 정제당이 들어 있어 초반에는 시원한 맛을 내지만, 발효가 진행되면 국물이 탁해지거나 단맛이 튀는 경우가 있다. 반면 사과주스는 과당과 함께 말산, 폴리페놀 성분이 들어 있어 유산균 증식을 완만하게 돕는다. 덕분에 국물이 맑게 유지되고, 시간이 지나도 신맛이 급격히 치솟지 않는다.
조리 방법은 간단하지만 순서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배추는 통으로 담그기보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소금물에 가볍게 절인다. 숨이 죽으면 흐르는 물에 한 번 헹궈 짠기를 빼고 물기를 충분히 제거한다. 국물은 물에 마늘과 생강을 소량 넣어 향만 우려낸 뒤 체에 거른다. 여기에 사과주스를 물 대비 10분의 1 정도 섞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단맛을 더하고 싶다면 설탕 대신 배즙이나 추가 사과주스를 소량 더하는 것이 좋다.

사과주스를 사용할 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부분은 양 조절이다. 사과주스를 많이 넣으면 김치가 쉽게 물러지고 발효가 빨라져 단맛 뒤에 텁텁함이 남는다. 또한 시판 사과주스 중에는 향료가 강하거나 당도가 높은 제품이 있어 김치 맛을 해칠 수 있다. 해결 방법은 무가당 또는 과즙 100퍼센트 제품을 사용하고, 처음에는 적은 양만 넣어 맛을 본 뒤 조절하는 것이다. 국물 맛은 담글 때보다 숙성 후 더 달아진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효능 면에서도 사과주스 물김치는 겨울철에 특히 유용하다. 배추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 운동을 돕고, 사과의 펙틴은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된다. 발효 과정에서 생성되는 유산균은 면역 기능을 보조하고, 기온이 낮아 활동량이 줄어드는 겨울철 변비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짠맛이 강하지 않아 혈압 관리가 필요한 사람에게도 부담이 적다.
보관법 역시 중요하다. 담근 직후에는 상온에서 하루 정도 두어 가볍게 발효를 시작한 뒤 냉장 보관으로 옮기는 것이 좋다. 김치 냉장고 기준으로 2~3도에서 보관하면 국물의 맑음과 아삭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국물이 탁해지기 시작하면 바로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국자 사용 시에는 항상 깨끗한 도구를 써야 잡균 증식을 막을 수 있다.

주의할 점도 있다. 사과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섭취를 피해야 하며, 위산 과다가 있는 사람은 과도한 신맛이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럴 때는 사과주스 양을 줄이고 무나 배를 함께 넣어 산미를 완화하는 방법이 도움이 된다. 또한 겨울이라도 실내 온도가 높은 경우 발효 속도가 빨라질 수 있으므로 상태를 자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사이다를 넣지 않아도 충분히 시원하고 깊은 맛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사과주스 물김치는 겨울 저장 음식의 새로운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 인위적인 단맛 대신 과일이 가진 자연스러운 당과 산을 활용하면, 물김치는 더 담백하고 몸에 편안한 음식이 된다.
겨울 내내 국물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물김치를 찾는다면, 사과주스 한 컵이 그 해답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