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둔덕 없었다면 전원 생존" 정부 보고서에 실려 있는 내용 밝혀졌다

2026-01-0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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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뮬레이션이 드러낸 제주항공 무안공항 구조 결함의 진실

무안공항의 콘크리트 둔덕이 12.29 여객기 참사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연구용역 보고서를 SBS가 단독 입수했다.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해 3월 한국전산구조공학회에 무안공항 사고와 관련한 구조적 요인을 분석하는 연구용역을 공식 의뢰했다.

해당 용역 결과는 그동안 유족들의 공개 요구에도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SBS가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팀은 무안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을 경우 탑승자 전원이 생존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제시했다.

179명이 사망한 12·29 제주항공 무안공항 참사 1주기인 29일 전남 무안공항에서 유가족들이 활주로 내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방위각 시설물(로컬라이저)를 가까이서 바라보고 있다. / 뉴스1
179명이 사망한 12·29 제주항공 무안공항 참사 1주기인 29일 전남 무안공항에서 유가족들이 활주로 내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방위각 시설물(로컬라이저)를 가까이서 바라보고 있다. / 뉴스1

연구팀은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사고 당시 상황을 가정한 충돌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시나리오별 충격량과 중상자 발생 가능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을 경우 사고 항공기는 동체 착륙 이후 약 770미터를 활주한 뒤 정지했을 것으로 계산됐다. 이 경우 중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됐다.

또 활주로 끝단에 설치된 로컬라이저 구조물이 콘크리트가 아닌, 충돌 시 파손되는 구조로 설계돼 있었을 경우에도 사고기는 무안공항 외곽의 높이 10미터 보안 담장을 통과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 시나리오에서도 중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무안공항 현장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항공기 기체와 활주로, 지반, 주변 구조물 등을 가상 모델로 구현했다. 이후 좌석별로 승객이 받았을 것으로 예상되는 충격량과 둔덕 충돌 여부에 따른 차이를 비교 분석해 인명 피해 영향을 산출했다.

179명이 사망한 12·29 제주항공 무안공항 참사 1주기인 29일 전남 무안공항에서 유가족들이 활주로 내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방위각 시설물(로컬라이저)를 가까이서 바라보고 있다. / 뉴스1
179명이 사망한 12·29 제주항공 무안공항 참사 1주기인 29일 전남 무안공항에서 유가족들이 활주로 내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방위각 시설물(로컬라이저)를 가까이서 바라보고 있다. / 뉴스1

김은혜 의원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179명이 희생된 무안공항 사고에서 콘크리트 둔덕만 없었어도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는 매우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최초 공항 설계 과정에서 콘크리트 둔덕이 어떤 논의 끝에 설치됐는지, 또 2020년 개량 공사 당시 왜 이를 바로잡지 못했는지에 대해 국정조사를 통해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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