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리플 관련 한국·미국 엇갈린 신호... 거래소 비축량 감소 vs ETF 유출
2026-01-0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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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XRP, 2024년 560% 폭등 재현할까?
리플(Ripple)사가 발행하는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엑스알피(XRP)가 2026년 초입부터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

8일(한국 시각) 비인크립토 등에 따르면 한국의 주요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의 XRP 비축량이 급격히 감소하며 2024년 말 560% 폭등 직전의 양상을 재현했다.
반면 미국 현물 XRP ETF에서는 출시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자금이 유출돼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해당 기간 한국 거래소의 지표 변화가 두드러졌다. 이달 초 업비트와 빗썸의 XRP 비축량은 약 2200만 개 줄어들었다. 이는 전체 공급량의 0.14%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12월 31일(이하 미국 시각)부터 100만 개 이상 보유 월렛을 분석한 결과 업비트에서 약 4000만 개, 빗썸에서 약 2000만 개가 빠져나갔다. 반면 바이낸스는 2500만~3000만 개가량 비축량이 증가했다.
한국 거래소는 XRP의 최대 거래 허브 중 하나로 이곳의 비축량 감소는 과거 가격 급등의 전조 현상으로 해석되곤 한다. 실제로 2024년 11월 업비트에서 물량이 빠져나갈 당시 가격은 0.50달러에서 3달러까지 수직 상승했다. 거래소 외부 유출은 투자자들이 즉각적인 매도 대신 장기 보관을 선택했음을 시사해 시장의 매도 압력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온체인 활동 역시 활발하다. 지난 5일 XRP 레저에서는 10만 달러 이상의 고래 거래가 2170건 기록됐으며 다음 날인 6일에는 2802건으로 치솟았다. 이는 최근 3개월 사이 가장 높은 수치로 대형 홀더들이 변동성을 앞두고 활발히 움직이고 있음을 나타낸다.
하지만 제도권 수요는 차갑게 식었다. 7일 미국 현물 XRP ETF에서는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첫 순유출이 발생했다. 하루 만에 4080만 달러가 빠져나갔으며 21Shares의 TOXR에서만 4725만 달러가 유출됐다. 그레이스케일의 GXRP가 169만 달러 유입을 기록하며 유일하게 자금을 끌어모았으나 전체적인 유출 흐름을 막지는 못했다. 출시 이후 누적 유입액은 12억 달러, 총 운용 자산은 15억 3000만 달러를 유지하고 있으나 기관의 매수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비축량 감소가 무조건적인 랠리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경계했다. 2024년 중반 바이낸스의 비축량이 저점에 도달했을 때도 가격은 수개월간 0.50달러 부근에서 횡보했다. 또한 일부 분석가는 30여 개 플랫폼을 통합 분석할 경우 전체 거래소 물량이 140억 개에 달해 공급 부족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국 투자자들의 거래소 이탈 움직임이 기관의 유출을 상쇄하고 상승세를 이끌 수 있을지가 1월 시장의 관전 포인트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