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울 '한강'에서도 쉽게 잡혀 가격대 1만 원대로도 살 수 있다는 '수산물'
2026-01-0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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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한강에서 숭어가 부쩍 늘었다… 1만 원대 가격의 이유
겨울이 깊어질수록 한강 하구에서 숭어가 눈에 띄게 많이 잡히고 있다. 어획량이 늘면서 가격도 1만 원대에 형성되자, 제철 수산물로서 숭어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겨울철 한강 하류는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기수역이다. 이 구간은 계절에 따라 다양한 어종이 이동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숭어는 대표적인 회유성 어종으로, 수온이 내려가는 시기에 바다에서 강 하구 쪽으로 몰려드는 특성이 있다. 겨울이 되면 한강 하구 일대에서 숭어 어획이 늘어나는 이유다.
숭어는 환경 변화에 비교적 강한 어종이다. 염분 농도가 달라지는 기수역에서도 적응력이 높아 한강 하구처럼 조류 변화가 잦은 곳에서도 서식이 가능하다. 특히 겨울철에는 먹이 활동이 활발해지며 몸집이 통통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 시기에 잡힌 숭어는 살이 단단하고 육질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겨울 숭어 어획량이 늘면서 가격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유통되는 숭어는 크기와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시장에서는 한 마리 기준 또는 1킬로그램 기준으로 1만 원대 가격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제철 수산물 치고는 비교적 접근하기 쉬운 가격대다.
겨울 숭어의 인기는 맛에서도 비롯된다. 숭어는 지방 함량이 낮고 단백질이 풍부한 흰살 생선이다. 겨울에 잡힌 숭어는 수분이 적고 살결이 치밀해 구이, 조림, 매운탕 등 다양한 요리에 잘 어울린다. 특히 국물 요리에 넣으면 잡내 없이 담백한 맛을 낸다는 평가가 많다.
한강 숭어에 대한 관심은 낚시 현장에서도 확인된다. 겨울철 강변에는 숭어를 노리는 낚시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다만 한강 수역은 어업 활동과 낚시가 제한되는 구간이 많아, 관련 규정을 지키는 것이 필수다. 허용된 구간과 방법을 벗어난 포획은 법적 제재 대상이 된다.

겨울 숭어 어획은 자연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수위 변화가 심할 경우 어획량은 크게 줄어들 수 있다. 조류 흐름과 강 수온, 바람 방향에 따라 하루 사이에도 상황이 달라진다. 같은 겨울이라도 매년 어획량이 일정하지 않은 이유다.
숭어는 오랜 시간 우리 식탁에 올라온 생선이다. 과거부터 서민적인 생선으로 인식돼 왔지만, 제철에 잡힌 숭어는 맛과 영양 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 겨울 숭어는 김장철 이후 단백질 보충 식재료로도 활용돼 왔다.
최근에는 제철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겨울 숭어의 가치도 재조명되고 있다. 가격 부담이 크지 않고, 손질만 잘하면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냉동 보관보다는 신선할 때 조리하는 것이 숭어 특유의 담백한 맛을 살리는 데 유리하다.

겨울 한강에서 숭어가 많이 잡히는 현상은 단순한 어획 소식에 그치지 않는다. 계절 변화에 따른 생태 흐름과 시장 가격, 식탁까지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순환의 한 장면이다. 한강 하구에서 시작된 숭어의 이동은 지금도 겨울 식탁으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