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까지 단 2회 남았는데…최고 10.5% 찍은 '동시간대 1위' 한국 드라마
2026-01-1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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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유석 작가가 직접 밝힌 드라마 포인트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인 tvN 토일드라마 '프로보노'의 종영을 하루 앞두고 문유석 작가가 직접 나서 마지막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프로보노'는 방영 초반부터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다. 첫 회 4.5%로 시작한 시청률은 4회에서 8%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달 28일 방송된 8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평균 9.5%, 최고 10.9%, 전국 가구 평균 9.1%, 최고 10.5%를 기록했다. 지난 4일 방영된 최신화인 10회에서는 수도권 가구 평균 8.6%, 최고 9.5%, 전국 가구 평균 8.6%, 최고 9.3%를 기록했다.
또한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에서도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해 흥행 가도에 올랐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프로보노'는 9, 10회에서 강다윗(정경호)이 조작 재판 의혹에 휘말리며 극적 전환을 맞았다. 드라마는 그동안 공익 소송을 통해 사회적 약자들의 사연을 다뤄왔으나, 이번 회차에서는 드디어 리더 강다윗의 사건을 정면으로 내세워 서사에 큰 변화를 줬다.
이에 대해 문유석 작가는 "강다윗의 과거 서사를 구상했을 때부터 필연적으로 등장할 수밖에 없는 사건이었다"며 "강다윗은 비참하게 어머니를 잃고, 비정한 사법 시스템으로 인해 제대로 된 재판조차 받지 못한다. 그때의 한을 품고 법 공부를 시작해 판사에까지 이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그 어느 에피소드보다 강다윗의 복합적인 감정에 깊이 몰입해 집필했다"고 회상했다.
강다윗이 느꼈을 심정에 대해선 더욱 구체적인 설명이 이어졌다. 문유석 작가는 "분명 복수심으로 걷게 된 판사의 길이지만 실제로 판사로서 일해 온 세월 속에서 강다윗 역시 변했을 것"이라며 "청각장애인을 위해 법정에서 수어까지 할 정도로 좋은 판사가 되려는 마음도 지닌 인물"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인간으로서의 복수심과 판사로서의 직업윤리 사이에서 기로에 놓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시청자들은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던 만큼 강다윗의 입장이 이해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문유석 작가는 명확한 선을 그었다. "법정만큼은 철저히 중립이어야 한다"며 "어떤 악인이라도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는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서 2회 유기견 에피소드 때부터 법관의 회피 결정 의무를 반복적으로 보여주며 해당 메시지를 담아왔다"고 숨겨놓은 복선을 소개했다.
프로보노 팀과 대립하게 된 강다윗의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이 나왔다. 그는 "강다윗은 팀원들 앞에서 진실을 모두 말하기로 했으면서도 웅천제지를 추적해 온 사실은 숨겼다"며 "더불어 판사로서 깊은 원한이 있는 피고인에 회피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 작가는 박기쁨(소주연)이 법정에서 강다윗에게 유재범(연제욱)의 아버지 유백만(김용준)을 재판하며 어머니의 사고를 떠올리지 않았냐고 질문한 장면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9회에서 다윗이 '어차피 유재범에게 듣게 되겠지만'이라며 이미 털어놓은 사실이었다"며 "사고에 대한 원한으로 보복 재판을 했느냐가 재판의 핵심 쟁점인 만큼 11, 12회에서 이 부분이 어떻게 해소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강다윗의 사연이 결국 강력한 범행동기가 아니었느냐는 박기쁨의 질문에 자신이 그랬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나는 장면도 얘기가 나왔다. 그는 "강다윗 스스로가 팀원들 앞에서 권력형 범죄를 인정한 셈"이라며 "프로보노 팀 역시 팀장과의 인연, 공익 변호사로서의 직업 윤리 사이에서 갈등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유석 작가는 그런 강다윗의 행동 이유에 대해서는 "그 부분이 (남은 회차의) 관전 포인트다"며, "강다윗 역시 인간인 만큼 이런 문제에 갑작스럽게 직면했을 때 본능적인 방어 반응부터 회피 심리, 반발 감정,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는 감정까지 단계적으로 복잡한 심경 변화를 겪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인간의 마음은 단순한 선악 구도로 재단하기 어렵다. 강다윗이라는 인물의 복잡한 속내를 따라가는 심리극으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경호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 '일타 스캔들'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믿고 보는 배우'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프로보노'에서도 눈빛 하나로 장면의 분위기를 바꾸는 연기로 호평받았다. 소주연은 첫 미니시리즈 주연작에서 빈틈없는 연기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문유석 작가는 "연말연시에 결코 쉽지 않은 주제들을 다루는 '프로보노'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마지막까지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풍성하게 담아냈으니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프로보노' 11회와 최종회는 10일(토)과 오는 11일(일) 밤 9시 10분 각각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