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8편 중 엄선된 '대한민국 1% 수업법'… 교육부, 교실 혁명 이끈 비책 전격 공개

2026-01-0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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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혁신으로 교실을 바꾸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월 7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2025학년도 수업 혁신 사례연구 대회 시상식'을 개최하고 교실 수업의 긍정적 변화를 이끈 현장 교사들의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이번 시상식은 수업 혁신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해 온 교사들의 노력을 격려하고 우수한 수업 사례를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행사에는 수상자 300명을 비롯해 시도교육청 및 교육부 관계자 등 약 33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대회는 1999년 처음 시작된 이래 학교 현장의 연구 문화를 조성하고 교사의 수업 전문성을 높이는 데 기여해 왔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올해 대회는 교육 현장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하듯 참여 열기가 높았다. 시도 예선에만 총 1668편의 연구 보고서가 출품됐으며 이 중 교육청 심사를 통과한 846편이 전국대회 본선에 진출했다. 심사 위원단은 1차 연구 보고서 심사와 2차 수업 동영상 심사를 거쳐 최종 입상작 506편을 선정했다. 학교 급별로는 초등 317편, 중등 189편이 각각 선정됐다. 최근 3년간 출품 현황을 살펴보면 2023년 907편, 2024년 1,295편, 2025년 1,668편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부터 출품 서류를 간소화하고 수상 규모를 확대한 정책 변화가 현장 교사들의 참여를 이끌어낸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최종 선정된 수상자들에게는 교육부 장관상 수여와 함께 연구 실적 평정점이 부여된다. 특히 우수한 성과를 거둔 상위 수상자 100명에게는 국외 선진 교육 현장을 탐방할 수 있는 연수 기회도 제공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등급별 대표 시상에 이어 우수 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대표 수상자로 나선 교사들은 각자의 교과 특성에 맞는 혁신적인 교수법을 소개해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서울 중랑초등학교 민경아 교사는 교과 융합 수업인 'DILEMA 생각농사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학생이 생활 속 문제에서 의문을 갖고 주제 탐구를 시작하도록 유도하며, 시각화 도구를 활용해 협력, 주도, 창의, 비판이라는 네 가지 핵심 사고 역량을 기르는 방식이다.

대전 둔원초등학교 허단비 교사는 국어 교과에서 '질문 중심 HIGH-LEARN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학생들의 질문에서 출발해 여행 경험 표현하기, 학급 규칙 만들기, 생태계 보전 공익광고 제작 등 다양한 언어 활동으로 수업을 확장했다. 이를 통해 공감과 표현, 토의 및 참여 역량을 종합적으로 함양하는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중등 분야에서는 사회적 이슈와 기술을 접목한 사례들이 돋보였다. 서울 덕산중학교 김원예 교사는 사회 교과 수업인 'SODA x POP 사회 탐구 공동체' 사례를 공유했다. 인구 분포, 기후 변화, 세계화, 지리적 형평성 등 굵직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이 직접 프로젝트를 구성하는 방식이다. 토의와 토론, 성찰 과정을 거치며 고차원적인 사고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뒀다.

대전 만년고등학교 서유정 교사는 체육 교과에 에듀테크를 접목한 NICE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학생들이 인공지능(AI)과 에듀테크 도구를 활용해 자신의 체력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뒤 팀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도록 설계했다. 동료들과 소통하며 건강 체력을 기르고, 자기주도적인 생활 태도를 내면화하는 과정을 통해 체육 수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이날 시상식에서 배움이 행복한 교실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교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최 장관은 시도 교육청과 협력해 교사들이 학생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번 대회의 수상작들을 에듀넷(www.edunet.net)에 탑재해 전국의 학교에서 연구 사례가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공유할 방침이다.

home 조희준 기자 choj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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