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선' 옆에 살았을 뿐인데…5년 만에 '억' 소리 나게 높아진 집값

2026-01-09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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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판교 직결 신분당선…'시간을 사는' 수요에 집값 강세

경기도 내 신분당선 인근 부동산 시장이 강남과 판교 등 주요 업무지구와의 접근성을 바탕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AI를 활용해 제작한 단순 자료 이미지로, 실제 상황을 구현한 것이 아니며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AI를 활용해 제작한 단순 자료 이미지로, 실제 상황을 구현한 것이 아니며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부동산 시장 분석 업체 부동산인포가 KB부동산 시세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2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최근 5년간 용인과 성남, 수원 등 경기도 내 신분당선 역세권 아파트(도보 이용 가능 단지 기준) 가격은 평균 30.2%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아파트 평균 상승률인 17.4%를 상회하는 수치로, 신분당선 노선의 입지적 가치가 시장 가격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주요 역별 단지 시세 변화를 살펴보면 성남시 미금역 인근에 위치한 ‘청솔마을(전용 84㎡)’은 2020년 12월 11억 원 수준이었으나 2025년 12월에는 17억 원으로 54.5% 상승했다. 정자역 ‘우성아파트(전용 129㎡)’ 역시 같은 기간 16억 원에서 25억 1500만 원으로 57.1% 올랐으며, 판교역 인근 ‘판교푸르지오그랑블(전용 117㎡)’은 25억 7500만 원에서 38억 원으로 47.5% 상승하며 지역 시세를 주도했다. 용인 수지구청역 인근 ‘수지한국(전용 84㎡)’ 또한 7억 2000만 원에서 8억 8000만 원으로 22.2% 오르며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이러한 현상은 신분당선이 강남과 판교를 직결하는 핵심 교통망이라는 점에 기인한다. 신분당선이 통과하는 수지와 분당, 판교 등은 우수한 교육 여건과 생활 인프라가 갖춰진 지역이다. 여기에 미금역과 동천역에 인접한 오리역 일대의 ‘제4테크노밸리 개발’ 등 대형 사업들이 예정되어 있어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특히 판교와 강남에 근무하는 고소득 직장인들에게 출퇴근 시간 단축은 주거지 선택의 핵심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왕복 이동 시간을 줄여 확보되는 시간적 여유가 자산 가치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된 것이다.

신분당선 역세권은 이미 개발이 완료된 도심 지역이 대부분이라 신규 공급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2019년 입주한 성복역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이 해당 지역의 주요 신축 단지로 꼽힐 만큼 희소성이 높으며, 이 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2월 15억 75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신분당선 인근에서 공급되는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에 GS건설이 시공하는 ‘수지자이 에디시온(총 480가구)’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해당 단지는 오는 1월 19일부터 21일까지 당첨자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분당선 동천역과 수지구청역을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입지로, 동천역 기준 판교역까지 3개 정거장, 강남역까지 7개 정거장이면 도달 가능하다. 또한 성남역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으로 환승할 경우 주요 거점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광역 교통망을 갖췄다. 단지 구성은 4베이 설계와 3면 발코니, 최상층 펜트하우스 등 특화 평면을 도입하고 스카이라운지 등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해 상품성을 높였다. 강남 접근성이 우수한 신축 아파트로서 공급 희소성이 높아, 실거주 수요와 투자 목적의 시세 차익 기대감이 동시에 반영되는 분위기다.

home 양주영 기자 zoo123@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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